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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연예병사 부활하나…아이돌 ‘뮤지컬 병사’의 실태
2019-10-17 19:59 뉴스A

6년 전, 군은 연예병사 제도를 없앴습니다.

일부 병사들이 자유롭게 외출해 마사지까지 받으면서 특혜 논란이 벌어졌기 때문이죠.

그런데, 저희 취재 결과 육군이 아이돌 출신 병사들을 군 홍보 공연과 행사에 대거 투입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연예병사의 귀환, 그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먼저 최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6년 전 군은 연예인 출신 병사들을 모아 위문공연과 홍보에 활용했던 연예병사 제도를 폐지했습니다.

[위용섭 / 당시 국방부 공보과장(2013년 7월)]
"공연은 외부 민간 출연자를 추가로 섭외하고, 방문부대에서 근무하는 재능 있는 장병을 선발하여…"

연예 병사들의 일탈과 군 복무 특혜 논란이 불거졌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지난해부터 육군은 군 정책 홍보 뮤지컬을 공연하면서 연예인 병사들을 동원하기 시작했습니다.

가수 조권, 엑소 시우민, 샤이니 온유 등 유명 연예인들은 입대한 뒤 최전방 부대에 배치됐습니다.

하지만 정작 군 생활 대부분을 육군 뮤지컬에 동원되고 있습니다.

[강하늘 / 당시 병장 (지난 4월 국방홍보원 인터뷰)]
(신흥무관학교, 쭉 1년 가까이 해오셨어요.) "예. 처음 시작할 때 이렇게 길 줄 몰랐는데 지금 이렇게 길게 하고 있네요."

올해 육군 뮤지컬 <귀환>의 주연급 출연진 10명의 소속 부대 생활 기간 평균을 따져보니 3개월이 조금 넘는 수준이었습니다.

3개월 기간도 휴가를 가거나 다른 군 행사에 동원돼 소속 부대 생활 기간은 더 짧아집니다.

[최선 기자]
다음주 이 곳 올림픽공원 공연장에서 시작되는 뮤지컬은 12월초까지 이어집니다.

이후 지방 공연도 계획돼 있어 연예인 병사들의 파견은 더 길어질 수 있습니다.

육군은 연예병사의 부활이 아닌 파견에 불과하다고 해명했습니다.

[육군본부 관계자]
"전혀 이것을 염두에 두고 뮤지컬을 제작한 것이 아니고 의미 있는 문화콘텐츠를 만들어 보고자…"

육군은 연예병사제도의 부활 여부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채널A 뉴스 최선입니다.

최선 기자 beste@donga.com
영상취재: 김기열
영상편집: 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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