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무역갈등으로 불매 운동 대상이 됐던 유니클로가 또 논란입니다.

새로운 광고 때문이라는데, 이현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98세 패션 컬렉터와 13세 패션 디자이너가 등장하는 유니클로의 새 광고가 역사 왜곡 논란에 휘말렸습니다.

소녀가 자신의 나이엔 어떻게 입었냐고 묻자 할머니가 이렇게 답합니다.

[현장음]
"그렇게 오래된 일은 기억할 수 없지"

이 말을 한국어 자막으로 "80년도 더 된 일을 기억하냐"고 번역해 공개한 것.

한국에서 일제강점기 강제 노역과 위안부 동원이 벌어졌던 80년 전을 기억하지 못한다는 의미로 읽힐 수 있다는 겁니다.

[서경덕 / 성신여대 교양학부 교수]
"일본의 대표 우익기업으로…유독 한국만 80년 전이라고 얘기한 것은 무언가 의도가 있다고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유니클로 측은 적극 해명에 나섰습니다.

나이 차이가 80살 나는 두 사람 모두 제품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을 즉각적으로 이해하기 쉽게 번역했을 뿐 어떤 정치적 종교적 사안과 신념과도 관련 없다는 것.

앞서 유니클로는 일본 본사 임원이 불매 운동에 대해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거센 불매운동 대상이 됐고, 한국 진출 후 처음으로 올해 매출과 이익이 모두 줄었습니다.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hy2@donga.com
영상취재: 정기섭
영상편집: 이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