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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장교에 반말·휴대전화 게임…자유로운 ‘뮤지컬 병사’
2019-10-18 21:22 뉴스A

저희가 문제를 제기하는 건, 이들이 일반 병사에게는 제한되는 자유를 마음껏 누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채널A 취재진이 뮤지컬 연습장에 드나드는 병사들의 모습을 가까이서 살펴봤는데, 너무나 자유로웠습니다. 

강병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전 9시 20분, 국방부 주차장에 모인 사복 차림의 남성들. 

유명 아이돌 그룹에 소속된 병사들이 뮤지컬 연습장으로 출근하기 위해 모인 겁니다. 

모자를 눌러쓰고 마스크까지 해 연예인 활동 때 복장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흡연 장소에서는 담배를 피며 휴대전화를 들여다봅니다. 

일반 병사였다면 불가능했을 일과시간에 휴대전화를 들고 게임을 하는 겁니다.

[현장음] 
"완벽하네 유망주. 골키퍼도. 잉글랜드. 키가 크니까 좋더라고." 

장교 앞에서도 휴대전화를 만집니다. 

장교와 병사 사이에 반말도 오갑니다. 

[인솔장교] 
"아~ (어제)죽을뻔했다." 

[현장음] 
"그 기분 내가 잘 알지." 

부대 안에서였다면 엄격했을 상하관계가 친구 사이로 보일 정도입니다. 

[뮤지컬 출연 병사] 
"얘는 체격도 그렇고 우리 형들 다 피하는…" 

[인솔장교] 
"○○○?" 

[뮤지컬 출연 병사] 
"그렇지." 

육군은 당초 연습장 내에 급식으로 식사를 제공하겠다고 밝혔지만 건물 안에는 별도의 급식시설이 없었습니다. 

병사들은 사복 차림으로 근처 편의점, 카페를 드나들며 먹을거리를 사옵니다. 

[편의점 주인] 
"아니 누가그러더라고. 젊은 친구가 와서. 아 연예인 봤다고." 

[강병규 기자] 
"규정에 맞춰 통제된 생활을 하는 일반 병사와 달리 연예인 병사들의 일상은 입대 전과 다름없이 자유로운 모습입니다." 

채널A 뉴스 강병규입니다. " 
ben@donga.com 

영상취재: 김기열 홍승택 
영상편집: 박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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