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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양말·속옷 개수까지 적게 했다”…기막혔던 평양 원정
2019-10-19 20:35 뉴스A

안녕하십니까. 스포츠 뉴스입니다.

평양 축구 경기 때 벌어진 황당한 일들이 하나둘 드러나고 있습니다.

속옷 개수까지 적어내게 하며 우리 선수들을 괴롭혔다는데요.

북한의 기막힌 행태들 안건우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평양 순안국제공항까지만 해도 환했던 우리 선수들은 이내 굳어졌습니다.

대표팀은 숙소에서 짐을 푼 뒤, 경기장에서 훈련할 예정이었지만 공항에서 시간이 너무 지연돼 호텔을 포기하고 경기장으로 바로 갔습니다.

북한은 공항에서 우리 선수들을 지치게 만들었습니다.

대표팀 관계자는 북측이 "가방에서 모든 물건을 꺼내게 하고, 양말과 속옷 개수까지 적게 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북한 감시 요원이 함께 탄 버스는 시속 30km로 달리며 시간을 더 지연시켰습니다.

경기장에선 화장실도 다섯명을 모아 가게했고, 감시가 따라붙었습니다.

숙소도, 창살 없는 감옥이었습니다.

[최영일 / 축구협회 부회장 (그제)]
"인터넷 자체가 안 됐어요. 호텔 문앞을 아예 나가지 못하게 하고요."

심신이 지친 선수들에게 텅 빈 경기장은 더 큰 위압감을 줬습니다. 축구 종가 영국 대사까지도 우회적으로 비난했습니다.

[최영일 / 축구협회 부회장 (그제)]
"많이 놀랐습니다. 문이 열리면 관중 한 5만은 들어오겠거니 했는데, 끝까지 열리지 않더라고요."

여기에 거친 승부가 이어졌고, 결국 무승부. 북한은 만족스러워했다고 합니다.

축구협회는 아시아축구연맹에 징계를 요청했습니다.

채널A뉴스 안건우입니다.

srv1954@donga.com
영상제공:DPRKFA
영상편집: 조성빈

* 본영상은 DPRKFA가 촬영한 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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