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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련 온 허벅지 찔러가며…마라톤 백순정 ‘투혼의 1위’
2019-10-20 20:15 스포츠

[리포트]
경련이 난 자신의 허벅지를 찔러가며 42.195km를 완주한 핏빛 투혼.

오늘 경주 국제마라톤 대회에서 여자부 우승을 한 백순정 선수의 감동의 레이스를 함께 만나보시죠.

32km 지점입니다.

갑자기 손도 풀어보고 주먹으로 다리를 두드리기도 합니다. 몸에 이상이 생긴 것 같은데요.

그러다가 주섬주섬 무언가를 빼내 이내 자신의 허벅지를 수차례 찌릅니다. 보는 제가 더 아프네요.

자신의 배번을 고정한 옷핀으로 경련이 온 다리에 피를 내 응급조치를 취한 겁니다.

포기할 법도 한데 백순정은 끝까지 투혼을 보이며 당당히 여자부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남자부에서는 귀화 마라토너 오주한이 2시간 8분 42초로 2위를 했습니다.

이로써 도쿄올림픽 기준인 11분대를 가뿐히 통과하며 출전권을 확보했습니다.

오직 한국을 위해 달린다’고 해 오주한이라는 이름으로 귀화했는데요, 올림픽에서 한국에 꼭 메달을 선물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습니다.

1위는 케냐의 체보로르가 2시간 8분 21초를 기록하며 대회 2연패를 달성했습니다.

이번 대회에는 만 명에 가까운 참가자들이 함께하며 천년고도 경주에서 가을의 정취를 만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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