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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낫 태국국왕 배우자, 3개월 만에 ‘지위 박탈’
2019-10-22 08:04 국제

이번에 모든 직위가 박탈된 태국왕의 배우자 시니낫 웡와치라파크디가 군용기에 앉아 헬멧을 착용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와찌랄롱꼰 태국국왕이 배우자인 시니낫 웡와치라파크디의 모든 지위를 박탈했다고 태국 왕실이 현지시간 21일 발표했습니다.

올해 34세인 시니낫은 67세인 와찌랄랑꼰 국왕보다 33살 연하로 지난 7월 태국왕실 역사 100년 만에 후궁격인 ‘왕의 배우자’라는 호칭을 받았습니다. 당시 근위대 육군대장 출신이며 와찌랄롱꼰 국왕이 네 번째 부인인 수티다 왕비(41)와 결혼식을 올린 지 두 달만의 일이어서 더욱 주목을 받았습니다.

태국왕실은 두 쪽 짜리 성명에서 시니낫이 조신하지 못하고 국왕에게 충실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그녀가 왕실의 훌륭한 전통을 이해하지 못하고 왕비의 지위까지 오르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이에 따라 시니낫은 군 직위도 동시에 잃게 됐습니다. 왕실 육군간호대학을 졸업한 시니낫은 조종사 교육을 받은 뒤 왕실 근위대에서 근무했습니다. 올해 5월 육군 소장까지 진급했습니다.

와찌랄롱꼰 태국국왕(왼쪽)과 왕의 배우자 시니낫이 전통의상을 입은 모습. 사진=뉴시스
2016년 선왕인 푸미폰 아둔야뎃의 사망 이후 왕위를 물려받은 와찌랄롱꼰 국왕은 지금까지 수티다 현 왕비 외에 소암사왈리(1977~93년), 유바디바 폴프라세르스(1994~96년), 스리라스미 수와디(2001~14년)를 부인으로 뒀습니다.

이철호 기자 iron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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