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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 언급 때마다 귀 막고 ‘X 표시’…대통령은 쓴웃음
2019-10-22 19:41 정치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연설에서 조국 전 장관 사태와 관련해서는 아무 언급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자유한국당은 문 대통령의 공수처 설치 요구에 X표시를 하거나 귀를 막기도 했습니다.

이민찬 기자가 오늘 연설 분위기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의 조속한 통과를 당부하자,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야유가 나옵니다.

[2020년도 예산안 시정연설]
"검찰 개혁과 관련된 법안들을 조속히 처리해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자유한국당 의원]
"에이"

[자유한국당 의원]
"특별감찰관부터"

[자유한국당 의원]
"조국부터 수사하라."

일부 한국당 의원들은 공수처에 반대한다는 뜻으로 손으로 'X'자를 만들어 보입니다.

대통령 말을 듣지 않겠다며 손으로 귀를 막고 휴대전화만 응시하기도 합니다.

조국 전 장관 임명으로 국정혼란을 초래한데 대해 문 대통령의 사과도 요구했습니다.

[자유한국당 의원]
"조국"

[자유한국당 의원]
"사과하세요."

한국당의 야유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더 큰 박수로 응수했고, 이정미 정의당 의원은 한국당 의원들의 모습을 찍어 SNS에 올렸습니다.

시정연설에 앞서 문 대통령은 여야 5당 대표들과 환담을 했는데, 조국 전 장관 얘기가 나오자 화제를 돌리거나 말을 아꼈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조국 장관이 사퇴하게 해주신 그 부분은 아주 잘하신 것 같습니다. 직접 국민들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시는 노력들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2020년도 예산안 시정연설 사전환담]
"대법원에서도 법원 개혁하는 법들이 좀 계류가 되어 있죠?"

[이주영 / 국회 부의장]
"야당에서 나오는 목소리 좀 많이 귀담아 들어 주시고."

[2020년도 예산안 시정연설 사전환담]
"워낙 전천후로 비난들을 하셔서."

이후에도 지적이 이어지자 문 대통령은 웃음으로 대신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민찬입니다.

leemin@donga.com
영상취재 : 채희재
영상편집 : 오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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