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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은 감자’ 봉변 당한 미군…트럼프 “유전만 지킨다”
2019-10-22 20:10 국제

시리아 북부에 주둔하던 미군 주요 병력이 이라크로 철수했습니다.

이곳 쿠르드 주민들은 배신자라며 썩은 감자를 던지며 항의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정안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시리아를 빠져나가는 미군 차량을 향해 쿠르드 주민들이 썩은 감자를 던집니다.

[쿠르드족 주민]
"미국은 거짓말쟁이. 아이들이 죽어가는데 (미국은) 아무 말도 하지 않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철군 결정으로 인접한 터키군의 공격을 받자 배신을 느낀 겁니다.

"미국이 쥐새끼처럼 도망치고 있다."

항의가 거세지자 일부 차량은 뒤로 물러서기도 합니다.

"배신자."

앞서 쿠르드족 민병대는 미국의 IS 격퇴전에서 선봉을 맡았습니다.

지난 2014년부터 약 1만 명이 전사하면서도 미국이 독립국가 건설을 지원해줄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철군 방침을 고수하며 선을 그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쿠르드족의) 남은 삶을 위해 쿠르드족을 보호하겠다고 절대 합의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시리아 유전을 지키기 위해 일부 병력은 남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정안 특파원]
"성조기와 미군 탱크가 5년간 함께 IS를 격퇴한 쿠르드 주민들로부터 공격받는 장면은 동맹을 헌신짝처럼 버린 미국에 대한 분노의 상징적 장면이란 평가입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김정안입니다"

jkim@donga.com

영상취재 : 정명환(VJ)
영상편집 : 방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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