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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눈치 안 본다”…정치 편향 교사에 고3의 반란
2019-10-23 20:16 사회

수능 준비에 바쁜 고3 학생들이 단체행동에 나선 학교가 있습니다.

학교의 일부 교사를 향해 "편향된 정치사상을 강요했다"며 "학생들을 정치적 노리개로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 학교에 무슨 일이 있었던건지 이지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학생들이 현수막을 펼쳐 들고 교문 앞에 섰습니다.

수능을 코앞에 둔 고 3학생들입니다.

일부 교사들이 반일사상을 강요하는 사상독재를 하고, 학생들을 정치적 노리개로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최모 군 / (인헌고 3학년)] 
학생들은 그들의 정치적 시체로 전락하였습니다. 학생들이 보장받아야 할 온전한 사상의 영역은 그들의 독재 하에 시체가 되었습니다.

조국 전 장관이 사퇴한 날, 교사가 학생들에게 조국 전 장관을 옹호하는 의견을 강요했다고도 했습니다.

[최모 군 / (인헌고 3학년)]
"(선생님이) 무고한 조국을 사악한 검찰이 악의적으로 사퇴시켰다는 뉘앙스로 언급했습니다. '가짜 뉴스 믿는 사람들은 개, 돼지'라고 발언하셨습니다."

학생들은 생활기록부 작성 기간이 끝나 교사들의 눈치를 보지 않고 목소리를 내게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학교에선 지난주 교내 마라톤 대회에서, 교사들이 학생들 옷에 반일 문구를 달게 하고 구호까지 외치게 해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당시 현장음]
"일제 경제 침략 반대한다!"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축하한다! (사상주입 그만하라!)

오늘 회견에선 보수단체들과 유튜버들이 대거 몰리면서 학교 앞은 큰 혼란을 빚었습니다.

[인헌고 학생]
왜 집에 못가고 여기 있는거예요. (막고 있잖아요)

학교 측은 학생들에게 특정 정치의견을 강요한 적이 없다고 부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서울시 교육청이 장학사를 파견해 진상조사에 나섰고, 결과에 따라 감사에 돌입하겠다는 방침이어서 파장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이지운입니다.

easy@donga.com
영상취재: 이기상
영상편집: 이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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