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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시 확대되면 학원가 특수…강남·목동 집값도 ‘들썩’
2019-10-23 20:19 경제

사실 인재를 뽑는 대학입시에 정답은 없습니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로 갑자기 정시 비율이 확대되면 오히려 정보가 많은 서울 대치동과 목동 학원가 학생들만 유리해진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생생한 교육 현장 목소리, 이다해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서울 대치동 학원가가 가장 분주한 시간, 학원 수업이 끝나는 밤 10시입니다.

학원버스와 함께 자녀를 데려가려는 학부모의 차량들로 붐빕니다.

정시가 확대되면 서울 대치동과 목동을 비롯해 유명 학원가만 특수를 누릴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일명 족집게 강사와 일등 스타강사를 찾아 학생들이 몰린다는 겁니다.

[고3 학생 / 서울 구로구]
"강남권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이 정시 수능 성적이 훨씬 좋으니까 그런 점에서 정시가 늘어나면 강남권 학생들이 좋을 것 같아요."

[고1 학생 / 서울 종로구]
"일타(일등 스타) 강사도 늘고 족집게 강의도 많이 늘 것 같아요.그런 걸 찾는 학생들이 많겠죠. 입시학원을 더 많이 찾는 것 같아요."

실제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조사에 따르면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정시전형에 합격하는 비율이 높습니다.

정시 전형이 소득수준이 높은 일부 지역 학생들에게 유리할 수 있다는 겁니다.

이번 대책이 서울 강남이나 목동 학원가 주변 집값을 끌어올릴 것이라는 우려도 있습니다.

[김세호 / 서울 대치동 공인중개사]
"이쪽에 학원이 많고 이쪽으로 이사오는 사람들이 많지 않겠습니까."

[서울 대치동 공인중개사]
"특목고, 자사고를 없앤다고 하니까 수요자가 더 많이 늘더라고요."

수시전형에 대비해 온 학생들은 허탈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고2 학생 / 충북 청주]
"저희 학교는 대체로 수시를 준비하는 편이어서 정시가 갑자기 확대되면 큰 어려움이 있을 것 같습니다."

전문가들은 대입 제도의 예측 가능성을 높여야 할 정부가 오히려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

cando@donga.com
영상취재: 한일웅
영상편집: 정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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