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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0년 만에 발견된 유골 4.3㎏…백제 왕실 ‘화장’ 확인
2019-10-23 20:23 뉴스A

백제 왕실 무덤으로 추정되는 석촌동 고분군에서 화장된 사람 뼈가 대규모로 발견됐습니다.

1600년 만에 발견된 뼈의 주인, 누구일까요.

박수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돌을 쌓아 만든 거대한 무덤이 빼곡한 석촌동 고분군.

이곳에서 화장된 뒤 잘게 부서진 사람 뼈가 무더기로 발굴됐습니다.

백제 왕실의 화장 문화 증거가 발견된 것은 처음입니다.

어깨뼈와 턱뼈, 다리뼈와 치아까지 모두 4.3kg이 나왔는데, 같은 부위의 뼈가 두 개 발견돼 한 명이 아닌 여러 명의 것으로 추정됩니다.

뼈 근처에서는 금귀걸이와 유리구슬, 청자 등 무덤 주인의 권위와 위엄을 나타내는 위세품을 포함한
유물 5천여 점이 출토됐고, 뼈 역시 주변 흙과 달리 고운 점토에 덮인 채 발견됐습니다.

[정치영 / 한성백제박물관 석촌동고분군 발굴조사팀장]
“왕실이나 국가적인 시설에서만 쓸 수 있던 기와들 그리고 다량의 귀금속과 장신구류와 함께 매장돼 있기 때문에…”

뼈가 하얗게 변할 정도로 높은 온도에서 화장돼 신원을 밝히기 위한 유전자 분석은 불가능한 상황.

4세기 백제 전성기를 이끌었던 근초고왕릉 추정 묘 근처에서 발견된 여러 사람의 뼈가 1600년 전의 비밀을 드러내 줄지 주목됩니다.

채널A 뉴스 박수유입니다.

박수유 기자 aporia@donga.com
영상취재 이호영
영상편집 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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