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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배우, 너희는 서민”…러시아 여배우 기내 ‘갑질 난동’
2019-11-04 20:02 국제

러시아의 여객기 내부에서 한 여성이 난동을 피우다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가난하고 배운 것 없는 사람들"이라고 승객들에게 무차별 막말을 퍼부었는데, 알고보니 러시아의 유명 배우였습니다.

한수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장음]
"하하하하!"

조용한 기내에서 큰 소리로 떠들어대는 여성, 이를 본 다른 승객이, 화가 난 듯한 표정으로, 밖으로 나오라고 손짓을 합니다.

[러시아 항공사 관계자]
"술에 취해 보이는 여성이 기내에서 난동을 부리기 시작했습니다. 승무원의 경고도 전혀 듣지 않았습니다."

러시아 배우인 여성은 같이 탑승한 승객들에게, 가난하고 배운 것 없는 사람들이라고, 막말을 쏟아낸 겁니다.

[리디야 벨레제바 / 러시아 배우]
기다려요. 아직 옷 안 입었단 말이에요!
(그럼 입으세요.)

경찰 조사 결과 여성은, 비행기 이륙이 2시간 가량 늦어지자, 애먼 승객들에게 화풀이를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활주로에 나타난 주인공이, 이륙 중인 비행기에 올라타는 장면, 영화 속에서나 볼 법한 상황이 대만의 한 공항에서 벌어졌습니다.

[신고 전화]
"어떤 사람이 비행기 타이어에 올라탄 게 보입니다. 지금요, 중화항공 비행기에요."

경찰이 출동하자, 비행기 랜딩기어 부근에서 한 외국인 남성이 튀어나왔습니다.

경찰은 입국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한수아입니다.

sooah72@donga.com
영상편집 : 이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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