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한일 양국민 기부금” 제안에 시큰둥…日 의장, 악수 거절
2019-11-04 20:19 국제

한일 양국 국민이 함께 기금을 만들자.

도쿄를 방문 중인 문희상 국회의장이 오늘 한일 갈등의 시발점인 강제징용 보상 문제의 새로운 해결안을 제시했습니다.

그러나 정작 일본 참의원 의장은 문 의장과 악수도 하지 않았습니다.

도쿄 김범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을 방문한 문희상 국회의장이 강제 징용 문제와 관련한 해법을 제안했습니다.

[문희상 / 국회의장]
"한일 국민 다. 뜻이 있는 분이라면 누구든지. 대신 성금. 기부금. 강제로 종용하지 않는."

우리 정부가 기존에 제시했던 양국 기업들의 기금 마련에 더해, 양국민들의 성금까지 모아서 피해자들을 지원할 돈을 마련하자는 겁니다.

그러나 일본이 수용할 지는 미지수입니다.

지난 주 양국 정치인들의 만남에서도 일본 측은 한일청구권 협정으로 다 끝난 문제라는 입장을 반복한 바 있습니다.

[가와무라 다케오 / 자민당 의원]
"한국의 사법판단이 있다 할지라도 한국의 내정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더구나 강제 징용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국민들이 성금을 내자는 안에, 일본 국민들이 얼마나 동의할 지도 의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문 의장의 '일왕 사죄’ 발언에 대해 사과가 부족하다며 회담을 거부한 산토 아키코 일본 참의원 의장은

회의장에서 문 의장과 악수도 하지 않았습니다. 문 의장도 일정을 대폭 축소해 공식 일정만 소화할 예정입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

bsism@donga.com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배시열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