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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 멧돼지와의 전쟁 중…3주간 83마리 출몰
2019-11-07 19:53 뉴스A

요즘 부산은 멧돼지와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지난 3주동안 여든마리 넘게 신고됐는데, 하룻밤에만 15마리가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멧돼지가 부산으로 몰린 이유, 홍진우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부산의 주택가. 멧돼지가 80대 노인을 들이받고 달아납니다.

황급히 쫓아간 경찰이 실탄을 쏘자 그 자리에 쓰러집니다.

지난 5일 밤부터 6일 새벽까지 15마리가 나타난 데 이어, 어제도 5마리가 출몰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습니다.

[인근 주민]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방송을 하더라고요. 지금 멧돼지 나타나서 어린이들 지하에 내려오지 말라고…."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멧돼지가 나타나면서 등하굣길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경찰을 배치됐습니다.

부산경찰은 멧돼지가 자주 나타나는 위치를 표시한 지도까지 만들어 SNS에 올렸습니다.

최근 3주간 83마리가 나타나 주민들의 공포감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멧돼지 관련 119 출동 건수도 지난해 40건에서 올해는 110건을 넘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신고가 집중된 이유를 돼지열병에서 찾습니다.

[연성찬/ 서울대학교 수의학과 교수]
"(돼지열병) 예방적 차원에서 수렵이라든지 그런 부분이 남부지방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경기, 중부지방에서 돼지열병 예방을 위해 수렵이 대폭 강화되면서 멧돼지들이 남쪽으로 피해 내려왔을 수 있다는 겁니다.

지난해 부산에서 멧돼지 포상금 부정수령 논란 때문에 포획활동이 저조했던 것도 이유로 꼽힙니다.

[부산시 관계자]
"부정 수급 문제가 좀 있었습니다. 그 이유가 주된 이유일 것 같긴 한데 (지난해) 포획 건수가 올해에 비해 적었죠."

잇단 멧돼지 출몰에 부산시 전체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홍진우입니다.

jinu0322@donga.com
영상취재 : 김덕룡
영상편집 : 구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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