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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고로 바뀌는 민족사관고…강원도 학생만 뽑나?
2019-11-07 20:24 뉴스A

이렇게 되면 국내 1세대 자율형사립고, 민족사관 고등학교도 일반고로 바뀝니다.

그런데 민사고 측에서는 일반고 전환이 아니라 폐교할 위기라고 말합니다.

그 이유를 정현우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1세대 자율형사립고로 불리는 민족사관고등학교는 파스퇴르유업 창업주인 최명재 회장이 지난 1996년 세웠습니다.

이 학교에 18년째 근무 중인 한만위 교장은 교육부 발표에 실망을 감추지 않습니다.

[한만위 / 민족사관고 교장]
"서열화 문제는 사회의 문제인데 몇 개 안 되는 자율형사립고에 책임을 묻는다는 건 어찌 보면 너무 무책임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미 철저하게 서열화된 직업과 대학이 바뀌지 않는 이상, 평등한 교육은 불가능하다는 겁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자녀 입시 의혹으로 시작된 교육 공정성 논란도 에둘러 비판했습니다.

[한만위 / 민족사관고 교장]
"(공정은) 무언가 이루고 가져갈 수 있는 사람들이 (말하는) 정치적 구호인 거죠. 실제로 평등으로 가는 건지 굉장한 의문이라는 거죠."

민사고가 일반고로 바뀌면 강원도에서만 학생을 뽑게 돼 정원 480명을 채울 수도 없고 정부가 지원금을 줘도 현재의 교육과정은 유지할 수 없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단 한차례 공론화 과정도 없이 이뤄지는 이번 정책에 의문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입시전문가들도 과거 강남 8학군처럼 학군 쏠림 현상이 재현되고, 더 나은 교육환경을 위해 수도권 집중이 심화될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

정현우 기자 edge@donga.com
영상취재 : 이승훈
영상편집 :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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