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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北 선박서 16명을 차례로 살해?…의문 투성이
2019-11-08 19:56 뉴스A

이렇게 국방부 장관을 패싱 논란에 빠지게 한 문제의 오징어잡이 배를 정부가 오늘 북한에 넘겨줬습니다.

배 사진이 처음 공개됐는데, 16명을 조용히 차례로 살해했다고 보기에는 잘 이해가 안될 정도로 작은 배죠.

이동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 선원 16명을 차례로 살해한 범행장소인 오징어잡이 배가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동해 NLL 해상에서 해경이 북한 경비정에 넘겨 준건데 배의 크기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16명을 차례로 살해하는 동안 다른 선원들이 알아채지 못한 것으로 설명을 했는데 그러기에는 배가 작아 보입니다.

살인 혐의를 입증할 유일한 증거물인 배를 나포 엿새 만에 속전속결로 북한에 넘겨준 것도 부실 조사 의혹의 빌미가 되고 있습니다.

[김은한 / 통일부 부대변인]
"(증거는) 혈흔 같은 것인데, 어느 정도 배 안에 그러한 흔적도 있었던 것으로 저희가 파악하고 있습니다."

한 탈북민은 "보통 8명씩 3교대로 근무하기 때문에 선원 3명이 16명을 2명씩 차례로 불러 살해했다는 설명을 납득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군의 보고체계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북한 주민 2명 추방 사실은 어제 오전 김유근 대통령 국가안보실 1차장의 문자메시지가 언론에 포착되면서 알려졌습니다.

공동경비구역 대대장 A씨가 보고한 내용인데 정작 국방장관은 이런 사실을 까맣게 몰랐습니다.

[백승주 / 자유한국당 의원(어제)]
"북한 주민 두 명을 북측으로 송환 예정인 사실 알고 계시죠?"

[정경두 / 국방부 장관(어제)]
"네, 언론을 통해서 확인했습니다."

일선 대대장이 정식 지휘 계통을 거치지 않고 청와대로 직접 보고한 겁니다.

김 차장과 대대장은 과거 8군단에서 함께 근무한 인연이 있는데

정경두 장관은 A 대대장의 보안 위반 조사를 안보지원사령부에 지시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동은입니다.

story@donga.com
영상취재 : 이승헌
영상편집 : 강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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