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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에 선 김성태 딸 “아빠는 KT 채용 몰라” 주장
2019-11-08 20:57 뉴스A

딸의 KT 부정채용 특혜 혐의를 받는 김성태 의원 재판이 오늘도 열렸습니다.

오늘 재판에는 김 의원 딸이 증인으로 나왔는데, KT에 지원한 사실을 아버지에게 알린 적도 없다고 증언했습니다.

박건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2년 국정감사에서 이석채 당시 KT회장의 증인채택을 막아준 대가로 딸의 KT 정규직 채용이라는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김성태 의원.

오늘 공판에는 딸 김모 씨가 검찰의 요청으로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김성태 의원은 오늘 법정에 출석하면서 부녀가 피고인과 증인으로 만나는 상황이 마음 아프다고 했습니다.

[김성태 / 자유한국당 의원]
"부모로서 마음 많이 아프죠. 그렇지만 이 사건의 실체적 진실이 오늘 법정 증언 통해서 많이 밝혀질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을 가집니다."

검찰 요청으로 증언대에 선 김 의원 딸은 "당시 아버지는 얼굴 볼 틈도 없이 바빴다"며 "KT 채용에 대해 말한 기억이 없다"고 진술했습니다.

다른 지원자는 온라인으로 제출하는 입사지원서를 김 씨는 인사팀 직원에게 출력본으로 제출하고, 적성 검사도 안 보고 정규직 공채에 합격한 부분에 대해서도 "인사팀 직원의 지시에 따랐을 뿐"이라며 "당연히 합격할 거라고 생각한 적도 없다"고 진술했습니다.

김 의원은 딸이 증언하는 내내 눈을 감고 이따금 물을 마시기만 했습니다.

2012년 국회 환노위원장이었던 신계륜 전 의원도 증인으로 출석해 "김 의원이 이석채 회장의 증인채택을 반대한 건 맞지만, 사용자측 증인 채택 반대는 당시 새누리당 당론이었다"고 증언했습니다.

앞서 이석채 전 KT 회장의 채용비리 혐의에 대해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했던 법원이 김 의원의 혐의를 어떻게 판단할 지 주목됩니다.

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

change@donga.com

영상취재 : 김찬우
영상편집 :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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