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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핏물이 임진강 상수원 오염?…연천군 식수 비상
2019-11-12 19:51 사회

더 큰 문제는 이 오염된 하천 인근에 연천군민들의 식수원이 있다는 겁니다.

불과 5km 떨어진 곳에 상수원 보호구역이 있어서 주민들의 불안감이 큽니다.

이어서 박정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박정서 기자]
"돼지 피로 오염된 하천 물은 이곳 마거천으로 흘러 들어오는데요, 이 일대는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연천 군민들의 식수원이 위협당하고 있는 겁니다."

오염된 하천과 연천군 상수원보호구역과는 직선 거리로 5k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경기도와 연천군은 핏물을 빼내는 펌핑작업을 통해 유입가능성은 없다고 밝혔지만, 주민들의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당장 농업용수를 끌어다 써야 하는 농민들은 애가 탑니다.

[매립장 인근 주민]
"임진강을 통해서 연천군민들이 먹는 상수원인데 상수원 오염되면 누가 책임진대요. 농사는 어떻게 짓고 어떻게 하라는 건지…"

[인근 주민]
"당장 그 물이 핏물과 거품이 다 내려가면 어떻게 할지. 연천군 사람들 큰일났네."

하지만 연천군은 "오염 하천과 상수원보호구역 사이엔 거리가 있고 유속도 약해 식수 공급에는 문제가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연천군 관계자]
"(하천을 따라) 16km 상부니까 여기까지 오려면 큰 강이 아니거든요. 개울이라든지, 그렇게 유속이 빠르지 않는 지역이고."

살처분 과정에서 돼지 사체를 1차 소독했기 때문에 인체엔 무해하다는 겁니다.

하지만 주민들의 우려가 커지자 방역당국은 임진강 일대 수질검사를 진행 중입니다.

검사 결과에 따라서는 군민들이 식수 걱정을 해야 하는 상황으로까지 번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정서입니다.

emotion@donga.com
영상취재: 이락균
영상편집: 민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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