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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장판 위에 라텍스 침구 놨더니…불 붙어 ‘활활’
2019-11-14 20:39 뉴스A

갑자기 뚝 떨어진 기온에 전기장판 꺼내신 분들 꼭 보셔야 할 뉴스입니다.

전기장판 위에 라텍스 침구를 올리면 불쏘시개가 될 수 있습니다.

박정서 기자의 설명 들어보시죠.

[리포트]
까맣게 타버린 매트리스 위로 소방대원이 연신 물을 뿌립니다.

[소방대원]
"전기장판 위에 뭐가 있었어요? 라텍스 있었어요? (네.)"]

소방대원 두명이 화재가 난 집 안에서 매트리스를 들고 나옵니다.

불이 붙으면서 커다란 구멍까지 생겼습니다.

두 화재 모두 매트리스에서 불이 시작됐는데 메트리스는 천연고무로 된 라텍스 재질이었습니다.

라텍스 침구와 전기장판을 함께 쓰다 불이 난겁니다.

라텍스는 열을 밖으로 내보내지 않고 대부분 흡수합니다.

보통 전기장판 표면 온도가 40~50도인데 이 열이 계속 축적되면서 라텍스가 검게 타들어가고 결국 불이 붙는 겁니다.

[이영병 /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화재조사관]
"(라텍스는) 서서히 분해하면서 자기 스스로 불이 붙는 특성이 있습니다. 전기장판 열로도 충분히 불이 붙을 수 있기 때문에…"

소방당국은 라텍스 제품은 전기장판과 함께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합니다.

하지만 라텍스 제품으로 인한 화재는 서울에서만 지난해 40건 넘게 발생했고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또 여름 내내 보관해 뒀던 전기장판을 다시 꺼내 사용할 경우 열선이 손상되진 않았는지 꼭 살펴야 합니다.

전기장판 위에 여러겹 이불을 덮어놓지 말아야 이상 여부를 바로 파악할 수 있으며 외출할 때엔 전원을 반드시 꺼야 화재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정서입니다.
emotion@donga.com

영상취재: 김기열
영상편집: 정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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