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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맨]카카오톡, ‘300원’ 역차별?
2019-11-14 20:41 뉴스A

새로 온 카카오톡 메시지 한 통을 확인해 보겠습니다.

안드로이드 체제를 기반으로 한 갤럭시·LG 등 휴대전화 사용자들이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사려면 300원씩 더 내야한다는 건데, 이 때문에 애플사의 아이폰 사용자들과 차별 논쟁이 벌어졌는데요.

무슨 얘긴지 따져보겠습니다.

카카오 측은 다음달 5일부터 갤럭시 등 안드로이드 폰 사용자들을 상대로 이모티콘 가격을 2,200원에서 2,500원으로 올려받겠단 공지를 냈는데요.

애플의 IOS 체제를 기반으로 한 아이폰 사용자들이 2,500원을 내고 있으니까, 똑같은 가격으로 올려받겠다는 겁니다.

그동안 왜 아이폰은 300원이 더 책정됐냐면요.

지난해 9월부터 원화를 달러에서 다시 원화로 바꾸는 결제 방식을 도입해서 환전 수수료가 추가됐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왜 갤럭시 사용자들도 비용을 더 내야 하는 걸까요.

[카카오 관계자]
"반대로 지금까지 애플 유저분들이 더 비싼 가격에 이모티콘을 사는 부분에 대한
불만 사항도 있었던 걸로 알아요. 최근에 물가나 인건비 같은 것들 인상됐다는 부분이랑 복합적으로 다같이 요인이 됐었던 거예요."

아이폰 이용자들은 그간 더 많은 부담을 져 왔으니, 갤럭시 이용자들도 형평성을 맞추겠다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위정현 /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가격보다는 불공정한 대우를 받았다 이런 점 때문에
불편함을 느끼기 때문에 카카오가 인지하고 사전에 조정을 할 필요가 있었겠다 이렇게 생각을 하죠."

사실 이 문제는 카카오톡 이모티콘 뿐만 아니라 다른 어플들을 구매할 때도 생기는 문제인데요.

아이폰이 소비자들에게 과중한 수수료 부담을 지운다는 불만에 대해 방통위도 조사를 해왔지만, 아직 뚜렷한 대책은 없는 상황입니다.

결국 300원의 역차별 문제, 면밀히 들여다보면 아이폰, 즉 애플의 주도권에 끌려가는 시장 문제가 얽혀있습니다.

이상 팩트맨이었습니다.

취재:성혜란 기자 saint@donga.com
연출·편집:황진선 PD
구성:박지연 작가
그래픽:전유근 디자이너
영상취재 : 김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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