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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계약 주도한 전 인천경제청장, 형지 부회장으로 영입
2019-11-14 20:45 뉴스A

어떻게 이런 특혜가 가능했을까요.

6년 전 형지와 토지매매 계약서를 맺은 인천 경제 자유구역청장, 지금은 형지의 고위 임원으로 근무 중입니다.

우연일까요. 이어서 김윤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패션그룹 형지가 지난 2013년 인천경제청과 체결한 첫 토지매매 계약서입니다.

형지가 5년 내에 공사를 마쳐야 한다는 의무사항이 있습니다.

하지만 형지는 계약 후 5년간 어떤 시설도 짓지 않았습니다.

인천경제청이 계약 해지 등 조치를 해야 했지만 형지는 예외였습니다.

[김종환 /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과장]
"기업 본사를 어렵게 유치한 부분인데 형지 측의 (개발) 의지를 다시 체크한 거 거든요."

특히 첫 계약을 주도한 이종철 인천경제청장이 2018년 변경 계약서를 쓸 즈음 형지의 부회장으로 영입돼 특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 부회장은 부인했습니다.

[이종철 / 형지엘리트 부회장]
"저는 전혀 그 업무에 관여가 안돼 있어서, 보고를 해주는 것도 아니고. (인천경제청 쪽) 만난 사람도 없어요."

형지그룹 회장은 오히려 인천경제청이 계약서를 잘못 쓰는 바람에 회사가 특혜 의혹을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최병오 / 형지그룹 회장]
"특혜는 무슨 특혜입니까. (인천경제청) 그 사람들이 실수를 많이 했어요."

인천시청이 감사에 나섰지만 4개월 넘게 어떤 결과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인천시청 감사관실 관계자]
"서면 감사만 했고 대면은 아직 안했고요. 당장 급하게 몇가지 다른거 하는 부분도 있어서요."

행정당국이 손 놓고 있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김윤수입니다.

ys@donga.com
영상취재: 박연수
영상편집: 구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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