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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조국 아들이 올렸다는 내 강의 감상문 ID는 정경심”
2019-11-15 07:52 사회

진중권 동양대 교수. 사진=뉴시스

진보논객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아들이 동양대 인문학 강좌에 참가해 수료증을 받은 것에 대해 허위일 가능성이 높다는 취지로 발언했습니다.

어제(14일) 서울대 사범대학에서 열린 ‘제5회 백암강좌―진리 이후(Post-truth) 시대의 민주주의’ 강연에서 진 교수는 “그 프로그램은 (동양대가 있는 경북 영주시) 풍기읍 학생들이 이거라도 (스펙으로) 써 내라고 만든 것인데 그걸 서울에서 내려와서 따먹었다”며 “(조 전 장관의 아들은) 내 강의를 들었다고 감상문을 올렸는데 그걸 올린 사람 아이디가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이다. 그런데 읽어 보니 내가 그런 강의를 한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조 전 장관의 아들 조모 씨는 한영외고 재학 시절인 2013년 5월 동양대 인문학 강좌 프로그램 카페에 ‘진중권 교수님의 원근법’이란 제목의 감상문을 올렸습니다. 이에 대해 지난 9월 채널A는 해당 감상문을 올린 작성자의 ID가 조 전 장관의 아내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와 같은 나이인 58세 여성 ‘가르’로 정 교수일 가능성이 높다는 단독보도를 했습니다. 정 교수와 같은 학교 동료인 진 교수가 이 보도 내용이 사실일 가능성을 뒷받침한 것입니다.

진 교수는 또 조 전 장관을 옹호하는 서초동 집회에서 동양대 비하 발언이 나온 것을 두고는 “눈물이 났다. 이게 정의를 말하는 것인가”라며 “(동양대 학생들은) 표창장 위조 당한 피해자다. 왜 모욕을 당해야 하나”라고 했습니다.

진 교수는 정의당에 탈당계를 제출한 과정에 대해서도 “(정의당이) 조 전 장관 임명에 찬성하겠다고 밝혀서 황당해 탈당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철호 기자 iron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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