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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복·갑오징어 ‘양식 신기술’ 개발…‘반값’으로 즐긴다
2019-11-17 20:04 뉴스A

전복의 최고봉, 킹 전복과 일반 오징어보다 두 배 넘게 비싼 갑오징어를 이제 우리 기술로 ‘양식’할 수 있게 됐습니다.

크기와 중량은 커지고, 가격은 절반.

경제적 가치를 따져봤을 때 ‘ 혁명적 사건’이라는 말이 과하지 않은데요.

김남준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넓은 바다 위에 가두리 양식장이 끝없이 펼쳐져 있습니다.

지난해 4월 마련된 ‘ 킹전복’ 양식장입니다.

[김남준 기자]
"여기 해남 가두리 양식장에는 이렇게 일반 전복보다 훨씬 빨리 자라는 ‘킹전복’을 키우고 있는데요. 똑같이 1년 반을 키웠는데 크기 차이가 확연하게 납니다."

실제 무게를 재봤더니 약 두 배가량 킹전복이 더 무겁습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2004년부터 전국 약 250개의 우수 전복 품종을 모았습니다.

이 중 성장이 빠른 전복만 따로 교배해 ‘킹전복’이라는 새 품종을 만든 겁니다.

통상 3년 걸리는 양식기간이 1년가량 줄기 때문에, 생산 원가도 1kg에 만 원 정도 아낄 수 있습니다.

[문성혁 / 해양수산부 장관]
“생산원가 절감을 통해서 연간 약 1840억 원 정도의 경제적 효과가 기대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요.”

쫀득한 식감으로 인기가 많은 갑오징어도 첫 양식에 성공했습니다.

[김남준 기자]
“세계 최초로 양식에 성공한 갑오징어입니다. 자연산과 다름없이 싱싱한데요. 실제 시장에도 판매할 예정입니다.”

막 부화한 어린 갑오징어의 초기 먹이를 찾은 것이 성공의 비법입니다.

[유해균 / 동해수산연구소 연구원]
"(어린)갑오징어가 먹을 수 있는 그런 크기의 알테미아(동물성 플랑크톤)를 배양해 보급한 게 가장 어려웠던 부분…”

해수부는 조만간 전체 어민들에게 새 기술을 보급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김남준입니다.

kimgija@donga.com

영상취재 : 정승호
영상편집 :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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