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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신부 살해해 놓고…“죽을 것 같다” 뒤늦은 후회
2019-11-19 19:40 사회

30살 어린 베트남 아내를 살해하고 암매장한 50대 남편이 범행을 인정했습니다.

죽은 아내에게 뒤늦게 용서를 구하며 "죽을 것 같다"는 심정을 말했습니다.

박선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정색 패딩을 입고 흰색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호송차에서 내리는 50대 남성.

서른 살 어린 베트남 국적의 아내를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했다고 자백한 신모 씨가 영장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 앞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신모 씨 / 피의자]
(부인 살해하고 암매장까지 왜 하신겁니까? 혐의 인정하십니까?)
"죄송합니다. 예."

신 씨는 지난 16일 아내와 말다툼을 벌이다 흉기로 살해한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2017년 베트남 현지에서 결혼한 뒤 석 달 전 남편을 따라 한국에 들어온 아내의 시신은 전라북도 완주에 암매장됐습니다.

신 씨는 범행을 숨기기 위해 집에서 10km 정도 떨어진 저수지 인근에 아내 휴대전화도 버렸습니다.

긴급체포된 뒤 아내 행방을 모른다며 범행을 부인하다 경찰이 몇 차례 추궁하자 범행을 인정했습니다.

평소 생활비 문제 등으로 다투다 일하러 나가겠다며 짐을 꾸리는 아내에게 홧김에 흉기를 휘둘렀다고 진술한 신 씨.

법원의 영장심사에서 모든 혐의를 인정하면서 뒤늦게 후회했습니다.

[신모 씨 / 피의자]
“(지금 심경이 어떠십니까) 죽을 것 같습니다. (혐의는 다 인정하셨습니까?) 예. 예.”

법원은 신 씨에 대해 구속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선영입니다.

tebah@donga.com
영상취재: 조세권
영상편집: 유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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