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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개” 도넘은 중국의 혐한…한·중 학생 갈등 ‘가중’
2019-11-20 19:59 국제

그런데 홍콩시위가 중국 내 혐한 문제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중국 SNS에 홍콩 민주화 시위를 지지하는 한국 학생들의 영상과 사진이 잇달아 올라오는건데, '미국의 개' 라고 하는 등 한국인들을 심하게 비방하는 내용이 많습니다.

베이징 권오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 최대 SNS 웨이보에서 45만 건 조회된 한 동영상입니다

"X 같이 생긴 게"

홍콩 시위 지지 피켓을 든 이 여성의 영상에는, 여성 개인에 대한 비방부터 한국에 대한 모욕까지 댓글이 이어졌습니다.

[한국인 대학생]
"뭐가 사실이 아니야 뭐가, 당신네들 하는 짓 다 알아! 왜 찍어, 왜 찍어, 너 카메라 부숴버린다."

대학 캠퍼스에서 벌어진 한중 대학생간 말다툼 영상도 올라왔습니다.

"미국의 개"라는 막말에서부터, “독도는 일본 땅”처럼 한국을 자극하는 발언까지, 도를 넘은 댓글이 수백건 달렸습니다.

학생들 개인 얼굴뿐 아니라 실명까지, 구체적으로 언급한 내용도 있습니다.

한중 대학생들간 폭력 사건에 이어, SNS상에서도 혐한 정서가 퍼지고 있지만, 중국 당국은 애국심의 표현이라고 옹호했습니다.

[겅솽 / 중국 외교부 대변인(18일)]
“중국의 분열을 시도하고 국가 이미지를 훼손하는 언행에 분개하고 반대하는 건 당연하고 사리에 맞는 행위입니다.”

어제는 한국 대학생들이 중국 대사관 앞에 모여 항의 시위를 열기도 했습니다.

[권오혁 기자]
"홍콩 사태를 보는 관점의 차이가, 물리적 폭력에 이어 한중 대학생들간 감정 싸움으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도를 넘은 일부 누리꾼들의 표현이 감정의 골을 더 깊게 하고 있단 지적입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권오혁입니다."

영상취재 : 위보여우(VJ)
영상편 :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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