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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첩보…‘송철호 측근’이 ‘김경수 친구’에 제보
2019-12-05 19:31 정치

의혹이 커지는 이유는 첩보를 제공한 사람과 받은 사람 모두 친문 인사들과 각별하기 때문입니다.

첩보를 제공한 송병기 부시장은 송철호 시장의 캠프 출신이고, 첩보를 받은 전 청와대 행정관은 대통령의 측근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친구입니다.

이들의 관계를 유승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지난해 4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약을 발표하는 송철호 울산시장 곁에 송병기 부시장이 서있습니다.

퇴직 공무원 신분으로 송 시장 선거 캠프에 합류한 건 지방선거 10개월 전인 2017년 8월쯤입니다.

두 달 뒤 청와대 행정관에게 김기현 전 울산시장 관련 비리를 제보했습니다. 

당시 첩보를 받은 청와대 인사가 문모 전 행정관입니다.

친문 핵심인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고교 동기입니다.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
"(문모 행정관은) 가끔씩 친구들과 함께 만난적이 있었고 통화도 간혈적으로 한 번씩 하는 사이였습니다."

문 전 행정관은 첩보를 친문 실세인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에게 보고했고, 첩보는 반부패비서관실을 통해 경찰로 이첩됐습니다.

지방선거를 5개월 앞둔 지난해 1월 울산 경찰청은 김기현 전 시장 측근 비리 수사에 착수하게 됩니다. 

경찰은 김 전 시장의 비서실 등을 압수수색하며 대대적인 수사를 벌였고, 6월 지방선거에서 송 시장은 김 전 시장을 누르고 당선됐습니다.

[송철호/ 울산시장(2018년 6월)]
"울산 경제 위기에서 구해내고 좋은 일자리 많이 만들어내라는 준엄한 명령으로 생각합니다. "

야권에서는 청와대의 선거 개입 윤곽이 드러났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문 전 행정관은 한 언론사 인터뷰를 통해 제보 받은 내용을 그대로 전달했을 뿐이라며 문제될 게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채널A뉴스 유승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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