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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들 뒷담화’에 뿔난 트럼프, 기자회견 취소
2019-12-05 20:00 국제

캐나다, 영국, 프랑스는 미국과 오랜 우방국이죠.

그런데 이들 정상들이 모여 트럼프 미 대통령 뒷담화를 나누는 것으로 추정되는 장면이 영상에 포착됐습니다.

발끈한 트럼프 대통령, 예정됐던 기자회견을 취소한 채 떠났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정안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영국 버킹엄궁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70주년 정상회의 환영식.

존슨 영국 총리가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 지각 이유를 묻습니다.

[보리스 존슨 / 영국 총리]
"그게 당신이 늦은 이유인가요?"

그러자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대신 말합니다.

[쥐스탱 트뤼도 / 캐나다 총리]
"그가 40분간 기자회견을 했기 때문에 늦은 거예요. 아 그래, 그래, 40분, 그가 발표를 했죠."

이어 마크롱 대통령의 발언 등이 이어졌고, 다시 트뤼도 총리가 놀랍다는 표정을 지으며 얘기합니다.

[쥐스탱 트뤼도 / 캐나다 총리]
"그의 팀원들의 턱이 바닥까지 떨어지는 것을 봤어요."

정상들이 누구를 지칭했는지는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지만 현지 언론 등은 기자회견을 장황하게 하는
트럼프 대통령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영상이 언론에 보도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불쾌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위선적이에요. 그에게 (국방비와 관련해 GDP의) 2%를 지불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그게 불쾌했던 거죠."

그러면서 예정됐던 기자회견도 취소하고, 영국 런던을 떠났습니다.

트뤼도 총리는 뒤늦게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에 대해 얘기하며 웃지 않았다"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김정안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유럽 동맹들의 방위비 증액을 압박하며 무역 문제와의 연계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한국과도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진행 중인만큼 가벼이 흘려들을 수 없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김정안입니다.
jkim@donga.com

영상취재 : 정명환(VJ)
영상편집 : 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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