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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랑야랑]노무현 전 대통령의 충고 / “고래고기 캠핑가는 소리”
2019-12-08 19:53 정치

Q.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정치부 이동은 기자 나와있습니다. 이 기자, 첫번째 주제 노무현 전 대통령 얼굴이 보이네요. "정치하지 마라". 노 전 대통령이 생전에 측근들에 했던 말 아닙니까?

네, 노무현을 대통령으로 만든 핵심이 바로 금강팀인데요.

금강팀에 참여했던 윤석규 전 청와대 행정관은 SNS에 "여러 친구가 불미스러운 일로 감옥에 갔고 정치적으로 재기하기 어려운 신세가 됐다. 노 전 대통령이 이걸 내다 보고 '정치하지 마라'고 했던 걸까"라고 적었습니다.

Q. 금강팀에는 누가 있습니까?

청와대발 하명 수사 의혹, 감찰 중단 의혹의 핵심 인물인 백원우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금강팀의 막내 격입니다.

이밖에도 안희정 전 충남지사, 이광재 전 강원지사 등이 있는데요.

백원우 부원장은 지난 대선 경선 때는 안 전 지사 편이 아닌 문재인 대통령 편에 섰습니다.

Q. '좌희정 우광재'라는 말도 있을 정도로 노무현 대통령 시절 핵심 중 핵심이었죠.

네, 안 전 지사는 노무현 대통령을 돕다가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징역형을 살았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안 전 지사에 대한 미안함 때문에 눈물까지 흘렸습니다.

[노무현 / 전 대통령(2008년 1월)]
"안희정 씨가 이제 나 대신 많은 희생을 감수하고 이루말할 수 없는 고생을 다했죠. 나는 엄청난 빚을 진 것입니다."

안 전 지사는 충남지사로 화려하게 복귀했지만 비서였던 김지은 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습니다.

Q. 사실상 정치생명이 끝난 거죠.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는 어떻게 지냅니까?

이광재 전 지사는 박연차 회장 불법 정치자금 사건으로 지사직을 잃었는데요.

문 대통령이 사면·복권을 해주기를 기다리고 있지만 정계 복귀가 여의치 않습니다.

Q. 친노 핵심 인사들의 쓸쓸한 단면이네요.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대변인 대 대변인.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과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의 얼굴이 보이네요?

네, 청와대는 숨진 청와대 특별감찰반원 출신 수사관이 아니라 또 다른 청와대 행정관 문모 씨가 김기현 전 울산시장에 대한 첩보를 작성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6일 고민정 대변인은 SNS에 "엉뚱한 사람, 그러니까 숨진 수사관을 죄인으로 몰아갔던 것에 대한 미안함도 보이지 않는다"며 검찰을 겨냥했는데요.

김정화 대변인은 "아무도 고인을 죄인으로 지목하지 않았다"며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고민정 / 청와대 대변인(지난 4일)]
"울산에 내려가서 고래고기 환부 사건에 대해서 알아봤다…"

청와대 관계자 "캠핑장에 갔다가 우연히 만나서 알게 된 사이"

[김정화 / 바른미래당 대변인(어제)]
"고래가 캠핑 가는 소리는 멈추십시오."

Q. 청와대는 숨진 수사관은 울산에 내려가서 고래고기 사건만 알아보고 왔다는건데, 여기서 캠핑장은 왜 나오는 겁니까?

첩보를 작성한 문모 행정관은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에게 제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청와대가 두 사람이 캠핑장에서 우연히 만나 서로 알게 된 사이라고 설명했기 때문입니다.

Q. 캠핑장에서 우연히 만나서 제보까지 하게 됐다. 청와대 설명이 석연치는 않네요. 다시 김정화 대변인으로 돌아가서, 잘 알려진 정치인은 아니지만 그동안 촌철살인 브리핑을 많이 했었죠?

네, 김정화 대변인은 국민의당 출신인데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서 이렇게 비판했습니다.

[김정화 / 바른미래당 대변인(지난 9월)]
"'재인천하(在寅天下) 조국독존(曺國獨尊)'의 시대, 국가적 혼란과 국정손실이 너무 큽니다."

Q. 아나운서 입장에서 보면 메시지는 눈에 띄는데 전달이 살짝 아쉽다는 생각도 듭니다. 마지막 주제 보겠습니다. 유승민 의원 얼굴과 청바지가 보이네요?

오늘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인사들이 신당 창당을 위해 발기인 대회를 열었는데요.

드레스코드가 청바지였습니다.

청년이 바라는 지금 이 순간 이라는 의미를 담은 건데요.

그런데 유승민 의원은 청바지를 입지 않았습니다.

Q. 다른 의원들은 대부분 청바지를 입고 왔던데 유승민 의원은 왜 안 입은 겁니까?

유승민 의원은 밝은 회색 면바지를 입었는데요.

유 의원 측에 직접 물어봤더니 "면바지를 입은 다른 의원들도 있었다. 별다른 뜻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Q. 정치인들이 젊은층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청바지를 입는 경우가 가끔 있죠?

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청바지를 입고 맘카페 회원들과 만났는데요.

변호사 출신이라는 딱딱한 이미지를 벗는 데 도움이 됐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영상출처 : 유튜브 (문재인 공식채널)
[문재인 대통령(2017년 3월)]
"청바지 패션 어때요?
우리 젊은 맘들 만난다고 해서 모처럼 입어봤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도 2012년 대선 후보 시절 청바지에 빨간 구두를 신었는데요.

청바지 입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생각이 열려있고, 젊은층의 힘든 점을 정책에 반영하려는 진심이 더 중요한 게 아닐까 싶습니다.

Q.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연출·편집: 박은지PD, 이현주PD
구성: 이동은 기자, 배 준 작가
그래픽: 성정우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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