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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포착]심재철 “문희상, 좁쌀스럽다”
2019-12-13 17:26 정치

# 심재철 "문희상, 좁쌀스럽다"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문희상 국회의장실에 들어서며 짤막한 악수를 나눕니다.

표정은 그리 밝진 않습니다.

여야 3당 원내대표가 의장실에 다 모이자 문 의장은 늘 그렇듯 '악수 포토타임'을 권했습니다.

[문희상 / 국회의장]
"왔으니, 우리 다 왔으니까…"

[오신환 /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뭘 또 손을 잡아요."

[문희상 / 국회의장]
"아니, 그래도 한번 해. 할 수 없어. 마지막일지도 몰라. 이리 와."

[오신환 /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맨날 손만 잡아."

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시종일관 굳은 표정으로 앉아있었는데요.

사실, 이 의장실 방문이 오늘 처음이 아니거든요.

앞서 오전 회의를 마친 직후에 한 번 항의차 방문했던 심 원내대표.

문 의장에게 화가 많이 나있습니다.

[심재철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현재 국회 진행 자체가 지금 교섭단체 간 협의도 없고 야당 원내대표는 패싱하고 있습니다. 그런 부분들 지금 의장한테 항의하러 갈 겁니다."

"이게 무슨 짓이야!"

[심재철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당장 국회의장실 들어가는 문조차도 첫 번째 두 번째 문 다 잠가놓고 세 번째 문으로 빙 돌아가게 만드는 참 좁쌀스럽게 지금 대응을 하고 있습니다. 이건 아니죠."

민주당을 주축으로 한 이른바 '4+1협의체'에 강한 불만을 제기하고 있는 자유한국당.

오늘 국회는 이 때문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국회 농성 중인 황교안 대표는 "청와대와 4+1 세력들과 싸워야 한다"며 SNS를 통해 주말 장외투쟁을 예고했습니다.

# 민주당 "모병제 하면 출산률 증가" 

더불어민주당의 정책 유튜브 방송 화면입니다.

이번 주제는 '모병제'인데요.

당 정예강군특위 공동위원장인 김두관 의원을 비롯해 같은당 최재성 의원,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이 나와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김두관 / 더불어민주당 정예강군특위 공동위원장]
"지금 전쟁은 병력 머릿수로 하는 게 아니라 첨단 무기, 정보전으로 양상이 바뀌었기 때문에…군 숫자를 줄이지만 훨씬 더 정예화하는 걸로 돼 있거든요."

[최재성 / 더불어민주당 의원]
"현대전은 네트워크전이고 눈 감고도 할 수 있는 병사들이 필요한 거거든요. 징병제로 하면 복무기간을 5년, 6년 할 수 없잖아요. 숙련도를 정점으로 올려놓기도 전에 제대를 해야 되는 거죠."

이렇듯 모병제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선 민주당.

심지어 이런 주장도 나왔습니다.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의 주장에 민주당 의원들이 '솔깃하다'는 반응을 보입니다.

[황기철 / 전 해군참모총장]
"중국 사람들은 모병제를 하지 않습니까? 출산율과 굉장히 관계가 되는 것 같아요. 대학을 졸업하면 바로 결혼을 하려고 합니다. 군에 간다는 부담이 없어서 애들을 빨리 낳고…출산율 증가에는 상당히 많은 기여를 할 것이다. 아무래도 조기 결혼이 되지 않겠습니까?"

[김두관 / 더불어민주당 정예강군특위 공동위원장]
"국민들에게 설득력이 있겠네요."

모병제가 출산율 증가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까지 나왔는데요.

김두관 의원은 “영국 왕자가 해군 조종사로 참전하는 것처럼 모병제가 되면 국내 부자들의 자녀도 군대 안 가면 도덕 윤리적으로 지탄받는 분위기를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시청자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 당명에 '보수' 넣었더니…

어제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의원 모임인 '변화와 혁신'에서 새로운 당 이름을 발표했죠.

이름은 '새로운 보수당' 당명에 '보수'라는 단어가 들어간 건 처음입니다.

이 때문에 안철수계 의원들이 반발하며 초반부터 삐걱대는 모습입니다.

오늘은 친정인 바른미래당에서 이런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손학규 / 바른미래당 대표]
"결국 모든 사안에서 자유한국당과 결론을 같이하고 있지 않습니까. 지금이 어느 때인데 보수를 표방하고, 이념을 당명에 공식적으로 덧칠을 하는지 참으로 한심할 뿐입니다."

[주승용 /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저는 보수정치인이 아니기 때문에 함께할 수는 없지만 우리 정치가 잘 되려면 건전한 보수세력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새로운보수당의 성공을 빌겠습니다."

안철수계 의원들의 합류 여부는 사실상 불투명해졌다는 평가입니다.

반면 유승민 대표는 어제 SNS에 "중도보수, 샤이보수는 당당하게 새로운 보수로 오라"며 아예 보수 정체성에 방점을 찍었습니다.

손학규 대표 측 장진영 당대표 비서실장은 "자신들의 속셈을 당명에 노골화했다"며 "유승민계는 안철수계 의원들을 속였다"고 비판했습니다.

지금까지 순간포착이었습니다.

김민지 기자(m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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