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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조사 후 귀가…지지자들, 욕설·취재 방해
2019-12-13 19:39 사회

이틀새 인터넷을 달군 또다른 화제의 인물, 전광훈 목사입니다.

폭력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어제 경찰조사를 받았는데, 지지자들 때문에 경찰서 앞도 폭력의 장이 되어버렸습니다.

서상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11시간 동안 조사를 받은 전광훈 목사가 경찰서 복도로 나오자, 기다리던 지지자들이 경호를 하듯 주위를 둘러쌉니다.

옷이나 천으로 전 목사를 촬영하려는 언론사 카메라를 막습니다.

질문을 하는 기자에겐 욕설과 고성을 퍼붓습니다.

"목사님, 불법 시위 주도 혐의 인정하셨어요?"

[전 목사 지지자]
"야이 ○○○야!"
"말을 그따위로 하냐"
"이게 취재야 이게 취재냐고 네가 기자야? ○○야?"

카메라를 빼앗으려 하거나, 취재진을 거세게 밀치는 등 물리력을 쓰는 지지자도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은 전 목사가 차를 타고 귀가할 때까지 계속됐습니다.

[지지자]
"전광훈 목사님 만세!
목사님 힘내세요 힘내세요!"

개천절 폭력 집회를 주도한 혐의를 받는 전 목사는 다섯 차례 출석요구를 받은 끝에 경찰 조사에 응했습니다.

[전광훈 / 목사 (지난 10월)
"반드시 문재인은 오늘 안에 끝장을 내야 합니다. '뒤로 돌아'하면 돌아서 행군나팔 소리와 함께 청와대로 들어가겠습니다!"

하지만 전 목사는 자신이 폭력집회를 말렸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오늘 법원은 개천절 집회 당시 청와대 행진을 막은 경찰관에게 폭력을 쓴 탈북민 단체 회원 2명에게
각각 징역 10개월과 5개월씩을 선고했습니다.

다만 이들이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했다며 형집행은 유예했습니다.

경찰은 전 목사를 다시 불러 내란 선동 등 다른 혐의에 대해 조사할 계획입니다.

또 기자들에게 폭력을 휘두른 전 목사 지지자들을 수사할 지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서상희입니다.

서상희 기자 with@donga.com
영상취재 : 김기범
영상편집 :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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