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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파병하면 방위비 줄어들까?…靑의 미국 달래기
2019-12-13 19:42 정치

이 곳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30%가 지나는 세계 최대 원유수송로입니다.

그런데 이 곳을 지나는 유조선이 잇달아 공격당해 원유 공급에 차질을 빚자, 미국은 그 배후로 이란을 의심하며 동맹국들에게 파병을 요청해 왔는데요.

이란과의 갈등을 피하기 위해 주저하던 우리나라, 파병을 적극 검토하기 시작했습니다.

미국 달래기에 나선 청와대 소식, 손영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호르무즈 해협 파병 논의가 청와대에서 본격화됐습니다.

지난 7월 미국이 파병 요청을 한지 5개월 만입니다.

검토 중인 방안은 소말리아 아덴만 해역에서 활동 중인 청해부대의 작전구역을 호르무즈 해협까지 확대하는 겁니다.

이럴 경우 구축함의 이동거리가 1500km에서 2500km까지 늘어납니다.

청해부대는 4000t급 이상 구축함 1척에 320명의 병력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1년 파견 경비는 약 325억 원 규모로 호르무즈 해협까지 담당할 경우 비용은 늘어날 전망입니다.

미국의 파병 요청을 받아들이기로 한데는 진행 중인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신범철 /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호르모즈 기여는 미국에 평가받을 부분이 있다 그렇게 봐요. (방위비 협상에) 긍정적인 기여를 한다고 봐야겠죠."

주한미군 기지 4개를 반환 받으면서 기지 오염비용을 우리 정부가 일단 부담하기로 한 것도 비슷한 의도로 풀이됩니다.

전국의 미군기지 오염정화 비용은 최대 1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정부는 방위비 협상에서 감액 이유 중 하나로 한국의 오염비용 부담을 내세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미 양국은 오는 17일 서울에서 방위비 협상을 다시 시작합니다.

채널A 뉴스 손영일입니다.

scud2007@donga.com
영상편집 : 배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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