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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녀뻘 툰베리에 막말…되로 주고 말로 받은 트럼프
2019-12-13 20:00 국제

미국 타임지가 올해의 인물로, 세계 정상들에게 기후변화 대처를 촉구해 온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를 선정했습니다.

16세 툰베리, 73세 트럼프 대통령의 조롱을 멋지게 받아치면서 더 박수를 받고 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황규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기후행동 정상회의에 참석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노려보는 한 소녀.

세계 지도자들에게 기후 변화에 대처하라고 촉구하며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의 올해의 인물로 선정된
16세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입니다.

[그레타 툰베리 / 환경운동가 (지난 9월)]
"어떻게 감히 그럴 수 있습니까. (세계 정상들의) 빈말이 나의 꿈과 어린 시절을 빼앗아 갔습니다."

그러자 올해 73살인 트럼프 대통령은 툰베리를 향해 "아주 웃기는 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분노조절 문제를 해결하는 데 노력하고 친구와 영화나 보러 가라"고 조롱했습니다.

툰베리는 곧바로 자신의 SNS를 통해 맞대응했습니다.

자기소개를 "분노조절 해결에 노력하는 10대 청소년"이라고 바꾼 뒤 "지금은 진정하고 친구와 좋은 옛날 영화를 보고 있다"고 재치있게 응수한 겁니다.

[황규락 기자]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가 올해의 인물로 선정되지 못해 10대 소녀를 질투하는 것이라며 비판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채널A 뉴스 황규락입니다."

rocku@donga.com
영상취재 : 조영웅(VJ)
영상편집 : 변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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