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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맨]안주 없이 술 마시면 살 안 찐다?
2019-12-13 20:03 사회

연말연시 잦은 술자리 때문에 체중 불어날까 걱정하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그런 걱정을 반영한 걸까요.

안주는 안먹고 술만 마시면 살이 안 찐다는 속설, 맞는 얘기인지 팩트맨이 확인해 봤습니다.

우리가 마시는 술, 종류별로 열량을 비교하면 이렇습니다.

맥주 한 잔의 열량이 185kcal로 가장 높았고요.

소주는 네 잔, 맥주는 한 잔 반만 마셔도 밥 한 공기에 해당하는 칼로리인 272kcal에 맞먹습니다.

밥을 먹으면 우리 몸 속에서 필요한 영양분이 되는 반면에, 술은 영양분은 별로 없고 칼로리만 높아서
이른바 '빈 칼로리'로 불리는데요.

술에 들어있는 높은 열량을 소모하기 위해서 우리 몸은 몸에 들어온 알코올 성분을 연소시키는 것 외에는 다른 신체 활동은 매우 미미한 수준이 됩니다.

그러면 술 말고 아침, 점심, 저녁 식사 때 먹은 음식물 속 에너지는 어디로 가는 걸까요?

[오한진 / 대한비만건강학회 회장]
"식사로 섭취한 에너지는 그대로 남게 되죠. 지방으로 다 변환돼서 우리 몸에 축적되기 때문에 살이 찔 수밖에 없는 겁니다."

알코올을 태우느라 몸에 들어간 음식물은 지방으로 바뀌어 체내에 쌓인다는 건데요.

그렇다고 빈 속에 술을 먹는 것 권장할 일이 못됩니다.

밥은 안먹고 술만 먹는 알코올 중독자의 경우 체중은 늘지 않더라도, 알코올 속 독성 물질이 뇌와 간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칩니다.

정리하면 식사는 따로 하고 안주 없이 술만 먹든, 안주와 술을 같이 먹든, 양쪽 모두 체중 증가와 음주에 따른 간기능 저하를 피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알코올의 해독을 도우려면 술을 마실 때 채소와 물을 곁들이라고 권합니다.

'건강한 술'은 없는 만큼 적정 음주량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겠습니다.

이상 팩트맨이었습니다.

취재:성혜란 기자 saint@donga.com
연출·편집:박남숙·이혜림 PD
구성:박지연 작가
그래픽:권현정·임솔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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