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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경 LG 명예회장 향년 94세로 별세
2019-12-14 12:21 경제

 故 구자경 LG 명예회장.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이 14일 오전 숙환으로 별세했습니다. 향년 94세.

1925년생인 구 명예회장은 고(故) 구인회 창업회장의 첫째 아들로, 1950년부터 락희화학공업(현재 LG화학) 이사로 취임했습니다.

1969년 말 구인회 창업회장이 타계한 뒤 1970년 45세의 나이에 LG그룹 2대 회장에 올랐습니다.

이후 LG는 주력사업인 화학과 전자 부문을 부품소재 사업까지 영역을 넓히며 원천 기술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수직계열화를 이뤄 현재의 LG의 모습을 갖출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구 명예회장이 25년간 회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LG의 매출은 260억 원에서 30조 원대로 성장했고, 종업원도 2만 명에서 10만 명으로 늘었습니다.

25년간 그룹을 이끈 구 명예회장은 1995년 럭키금성 그룹의 명칭을 LG그룹으로 바꾸면서 장남인 고 구본무 회장에게 회장직을 넘겼습니다. 퇴임 후에는 분재와 난 가꾸기 등 소박한 꿈을 실천하며 지냈습니다.

유족으로는 장녀 구훤미, 차남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 삼남 구본준 전 LG그룹 부회장, 차녀 구미정, 사남 구본식 LT그룹 회장 등이 있습니다. 장남인 구본무 회장은 지난해 5월, 부인 하정임 여사는 2008년 1월 별세했습니다.

채널A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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