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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랑야랑]최경환의 ‘특별 귀휴’ / 정세균, 2인자에서 No.5로?
2019-12-15 19:39 뉴스A

Q.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오늘도 정치부 이동은 기자 나와있습니다. 이 기자, 첫번째 주제 '최경환의 1박 2일'이네요? 무슨 내용입니까?

최경환 전 의원은 지난 7월 국정원에서 뇌물을 받은 혐의로 징역 5년형을 선고받았는데요,

수감 중이지만 딸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어제 1박 2일 간의 특별 귀휴를 허가받았습니다.

채널A가 서울의 한 특급호텔에서 열린 딸의 결혼식에 직접 가봤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최경환 전 의원 살이 굉장히 빠진 상태였습니다. 염색을 못해서 그런지 머리도 하얗게 셌습니다.

Q. 결혼식에 정치인들도 많이 왔습니까?

가장 눈에 띄는 사람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였습니다.

화환도 보냈고요, 최경환 전 의원과 반갑게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황교안 대표는 "축하한다, 건강 잘 챙겨라"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서청원, 김진태, 박대출 등 친박계 의원 다수도 참석했는데요.

박근혜 정부에서 최 전 의원은 친박계 좌장으로 불리는 핵심 실세였습니다.

지난 총선을 앞두고는 진박 감별사를 자처해 논란이 되기도 했는데요,

당시 모습 보고오시죠.

#싱크
[최경환 / 당시 새누리당 의원(2016년 3월)]
"야당을 심판하겠다는 본때를 좀 보여줘야 됩니다. 그래야 대한민국 바로서고 우리 대구경북 바로 설 수가 있습니다. (박근혜! 박근혜! 박근혜!)"

[김무성 /당시 새누리당 대(2016년 3월)]
"이 정권의 최고의 힘 있는 사람, 최경환 의원도 오셨고."

Q. 이렇게 기세등등했는데 권력이 참 무상하네요. 최경환 전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 유일하게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죠?

네, 국회가 추진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소추안 표결에서 국회의원 300명 중 299명이 표결했는데 단 한 명, 최경환 당시 의원만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최경환 전 의원이 덩그라니 두고간 명패가 권력의 무상함을 보여주는 장면이 아닐까 싶습니다.

Q. 딸 결혼식을 보고 다시 교도소로 갈텐데, 아버지 입장에서는 마음 아픈 결혼식이었을 것 같군요.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정세균 전 국회의장 얼굴이 보이고, 넘버파이브. 정세균 전 의장은 총리지명설이 돌고 있죠?

네, 이낙연 총리 후임으로 정세균 전 의장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차기 총리로 유력하던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청와대에 고사하겠다는 뜻을 전달하면서 정세균 카드가 급부상했는데요.

조수빈 앵커는 국회의장과 총리 중에 누가 더 높은 자리 같나요?

Q. 저는 총리인 줄 알았는데 오늘 보도를 보니 국회의장이더라고요.

네, 의전서열로 보면 국회의장은 대통령에 이어 2위인데 국무총리는 5위입니다.

정세균 전 의장이 총리가 되면 넘버투에서 넘버파이브가 되는 건데요.

정세균 전 의장이 국회의장 시절 진땀을 빼던 모습 보고오시죠.

#싱크
"의장님! 저희가 논의하고 있었잖아요. 제1야당이 들어오지도 않았는데."

[정세균 / 당시 국회의장(2017년 12월)]
"아니 그럼 언제까지 기다립니까? 참나, 기가 막혀. 이게 무슨 짓이에요, 이게. 아 이제 무슨 짓이에요. 에? 하 참나."

"얘기 안 들을랍니까? 나도 여러분 얘기 안 들어요."

Q. 아직 청와대가 공식 지명을 안한걸로 봐서 고민이 깊은 것 같은데요. 총리가 되려면 국회 동의가 필요하잖아요. 야당 반응은 어떻습니까?

아무래도 입법부 수장이 총리로 가는 것에 대해 삼권분립 정신을 위배한 게 아니냐며 탐탁지 않아 하는 분위기입니다.

정세균 전 의장과 개인적으로 친한 천정배 대안신당 의원조차 "유신독재 시절이나 있음직한 발상이다. 이런 식이라면 국무총리 인준투표 때 반대표를 던질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총리가 되면 본회의에서 자신이 한 일이 아니어도 야당 의원들의 질타를 받게 될텐데 그 모습도 보기 안좋다는 겁니다.

#싱크
[지상욱 / 바른미래당 의원(지난달)]
"정부의 대표격이신 총리께서 국민께 그 사태에 대해서…한 말씀 해주시고 시작하는 것이 온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낙연 / 국무총리(지난달)]
"정부에 몸담은 사람(강기정 대통령 정무수석)이 감정을 절제하지 못하고 국회 파행의 원인 가운데 하나를 제공한 것은 온당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Q. 의전서열이 내려가는 사람이 한 명 더 있잖아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법무부 장관 후보가 됐는데 여당 대표가 법무부 장관보다 높다면서요?

네, 추미애 의원은 2016년 8월부터 2년 동안 민주당 대표를 지냈는데요.

여당 대표는 의전서열상 7위입니다.

그런데 법무부 장관은 21위거든요. 무려 14위나 순위가 내려가는 겁니다.

추미애 의원은 이 부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들어보시죠.

#싱크
[추미애 / 법무부 장관 후보자(지난 5일)]
Q. 일각에서 격이 안 맞는다는 지적?
"역사적인 요구와 또 시대 상황에 비춰볼 때 저 개인적인 입장을 비추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돼서…"

한마디로 상관없다, 괜찮다는 겁니다.

Q. 정치인들이 의전서열 따질 것 같은데 총리, 장관 자리가 좋긴 좋은가 봅니다. 마지막 주제 보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얼굴이 보이고, '文과 함께'. 어떤 내용입니까?

청와대 출신 중에 이번 총선에 나가려고 사람이 70명에 육박합니다.

청와대에서 일하면서 문 대통령과 찍은 독사진을 홍보물이나 SNS에 올리는 사람이 많은데요.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은 SNS에 문 대통령과 다정하게 얘기하는 사진을 올렸고요.

권혁기 전 춘추관장은 아예 SNS 프로필을 문 대통령과 악수하는 사진으로 해놨습니다.

Q. 내가 대통령과 단둘이 만날 만큼 영향력이 있는 사람이라는걸 유권자에게 보여주기 위한 건가요?

네, 그렇습니다.

일단 당내 경선에서 당원들 표심을 얻는데 도움이 될 거고요.

대통령과 가까운 사람이니 나를 찍어주면 지역구 발전을 시킬 수 있다는 걸 은연 중에 암시하기 위한 의도도 있다고 보입니다.

그런데요, 이것도 다 대통령이 인기가 있을 때나 하는 겁니다.

Q. 방금 당내 경선 말씀하셨는데 막상 민주당 내부에서는 문재인 청와대 근무 경력을 경선 때 쓰는 걸 제한해야 한다는 말도 나오고 있죠?

청와대 출신 인사들 대부분이 수도권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데요.

민주당은 현역 지역구 의원도 수도권에 많다보니 청와대 출신들과 경선에서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현역 의원들 입장에서는 청와대 출신 인사들이 '문재인 청와대 출신'을 노골적으로 홍보하는 게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는데요.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은 지난달 "별다른 기여도 없이 청와대에 좀 있었다는 것만 내세워 출마하려는 사람도 많다. 벼슬을 했으면 헌신을 해야지 특혜는 꿈도 꾸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Q. 총선을 앞두고 내부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네요.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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