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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포착]절에 육포 선물…황교안 “배송 착오”
2020-01-20 16:42 정치 데스크

#절에 육포 선물… 황교안 "배송 착오"

지난해 3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취임 인사차 조계종을 예방했던 모습입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과 독실한 기독교인인 황 대표의 만남. 황 대표와 승려들은 합장 대신 두 손을 꼭 잡고 인사를 나누는 것으로 대신했습니다.

두 달 뒤엔 이런 일도 있었죠.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지난해5월)
"저는 크리스천으로 생활을 해왔고 절에 잘 가지 않았죠. 절에 가서 절차나 의식이 부족한 부분들이 많이 있을 겁니다. 저로서는 불교나 타 종교에 대한 <존중의 마음>을 가지고 있고….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앞으로 잘 그런 부분도 <배우고 익히도록> 하겠습니다."

그런데요, 황교안 대표의 '불교 결례' 논란이 또 불거졌습니다.

지난 17일 조계종 총무원 등에 황 대표 명의의 설 명절 선물을 보냈는데 내용물이 육포였기 때문입니다.

대승불교의 영향을 받은 조계종에선 승려의 육식이 금지돼 있는데요,

한국당에선 급히 직원을 보내 육포를 회수했지만 배려가 부족했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조계종에 그런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서 대단히 송구하게 생각합니다. <배송 과정에 문제 있었다고 하는데> 경위를 철저하게 파악하도록 하겠습니다."

황 대표 비서실도 따로 입장을 내고 "불교계에는 별도로 한과 선물을 보내려고 했지만 비서실과 선물 배송 업체 측 간 소통과정에 문제가 생겼다"며 거듭 사과했습니다.

#광주부터 간 安… 박지원 "또 속겠나"
1년 4개월 만에 귀국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오늘 현충원 참배로 공식 일정에 들어갔습니다.

방명록에 글을 쓰고 있는데요. 너무 많은 카메라가 지켜봐서인지 오타를 두 개나 냈습니다.

그중 하나는 얼른 고쳐 적었네요.

안철수 / 전 국민의당 대표
"우리나라가 제가 외국에서 지켜보면서 큰 위기에 빠져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헌법적인 가치도 훼손되고 그리고 국민이 반으로 나뉘어서 힘을 모으지 못하고 미래로 나아가지 못하는 모습을 보며 심한 걱정이 앞섰습니다. 우리 선열들이 지켜주신 나라, 이제 앞으로 나아갈 때 아니겠습니까?"

안철수 전 대표, 오늘 오후엔 광주를 찾았는데요.

4년 전 총선에서 국민의당 녹색 바람을 불러일으킨 곳이자 자신의 정치 기반인 호남에 가장 먼저 공을 들이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안 전 대표의 선거를 도우며 한때 한솥밥을 먹었던 이 분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습니다.

[박지원 / 대안신당 의원]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
"독일로 갈 때는 기자한테 쫓겨서 백팩 메고 도망치더니 들어올 때는 큰절하고 들어오는 게. 사람이 가장 바보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거예요. 광주 시민들이 굉장히 영특합니다. 한 번 당하지 두 번 당하겠어요? 안철수 대표는 이제 새정치인이 아니에요, 구정치인이지."

안 전 대표는 "선거 자체에 대한 깊은 고민이 없다"며 총선 불출마 의사를 거듭 밝혔는데요.

오늘 저녁에는 호남에서 다시 고향인 부산으로 가서 하룻밤 묵을 계획입니다.

#"애탄다" 뒤 영화 관람… "탄핵감"?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함께 앉아 영화를 보고 있습니다.

일요일이었던 어제 오전 문 대통령 내외가 본 영화는 바로 이겁니다.

<싱크>
영화 '천문'

"이 그림 누가 그린 것이냐?"
"장영실이라는 자가 그린 그림이옵니다."

"전하께서 꾸신 꿈을 제 이 두 손에 담은 것이
정녕 죄가 된단 말이옵니까?"

"당장 장영실을 잡아들여야 합니다."

"자네 눈에는 뭐가 보이나 영실이."
"전하의 나라가 보이옵니다."

세종대왕과 노비 출신 천재 과학자 장영실을 다룬 영화 '천문'입니다.

청와대는 실력 있는 인재가 능력에 따라 공정하게 인정받는 사회를 강조하기 위해 관람했다고 밝혔지만 논란이 된 건 관람 시점입니다.

영화관람은 대통령이 SNS를 통해 안나푸르나에서 실종된 교사들을 언급하며 "애가 탄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낸 직후였기 때문입니다.

조경태 /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그런 일이 벌어졌습니다. 만약 이 일이 전 정권에 일어났다면 당장 대통령 탄핵하자고 했을 겁니다. 진정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조금이라도 관심 있습니까? 지금 국민들은 대통령 때문에 애가 탄다…. 참으로 애가 탄다는 점을 명심하길 바랍니다."

[강신업 / 바른미래당 대변인]
"대통령이 마치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영화 나들이'를 감행하는 모습에서…절망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실종된 국민이 친문(親文)이었더라도 그렇게 태연히 영화 나들이에 나섰을 것인지 묻습니다."

일부 네티즌들은 문 대통령 글에 댓글을 달며 거세게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안나푸르나에서는 수색 작업이 재개됐고, 관련자들도 급히 파견됐지만 현지에서는 수색에 20일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순간포착이었습니다.

김민지 기자(m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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