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단독]지금도 병실 거절…보건복지부 엉터리 점검
2020-01-21 19:54 뉴스A

이국종 교수와 아주대 병원의 갈등 소식 이어가겠습니다.

양측은 병실 배정과 인력 충원 문제로 갈등을 빚어왔죠.

보건복지부와 병원 측이 지난해 11월부터 정상화됐다고 밝혔는데, 외상센터가 반박 자료를 공개했습니다.

이상연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주대병원과 외상센터의 갈등이 분출된 건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장이었습니다.

곧바로 보건복지부가 현장 점검에 나섰고, 이후 문제가 해결됐다고 밝혔습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
"아주대 병원에 확인해보셔도 됩니다, 그부분은. 외상센터 확인해보셔도 됩니다."

병원 측도 복지부와 같은 입장이었습니다.

하지만 외상센터가 엑셀 파일로 정리한 기록과는 달랐습니다.

정부의 현장 점검이 시작된 11월부터 약 한 달간 외상환자 253명의 일반 병실 배정을 요청했지만 절반만 배정받은 겁니다.

이런 현상은 해가 바뀌어도 이어져 지난 9일에도 외상환자가 병실 배정을 못받았습니다.

[정경원 / 아주대병원 외상센터 외상외과 과장]
"제가 외래에서 입원장을 냈더니 여전히 원무팀에서 (외상센터 환자는) 본관에 입원이 안된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병실 배정을 둘러싼 갈등은 의사와 간호사가 참여하는 단체 채팅방에도 그대로 드러납니다.

한 전문의가 입원실이 없어서 수술을 못한다고 토로하자, 차라리 외상센터 문을 닫자는 말이 나옵니다.

또다른 전문의는 병상 배정이 거절당하는 것은 부원장 지시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이국종 교수/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
"지금 병원장, 부원장 맡고 있는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협조했으면 이렇게 됐겠어요?"

갈등의 근원에는 병원 수익이 있습니다.

병원 측은 외상환자 1명 당 138만 원의 손해가 난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이국종 교수는 아주대병원의 지난해 수익이 5백억 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외상센터 간호사 67명을 증원하는 정부 예산을 받아놓고도 36명만 늘렸다고 강조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상연입니다.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