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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 머리에 물 붓고 뺨 때린 ‘무서운 여중생들’
2020-01-24 12:55 사회

여중생들이 한살 어린 동생을 폭행하는 영상입니다.

피해 학생 머리에 물을 붓기도하는데 어린학생들의 이런 사건이 잦자, 가해자들을 강력처벌하라는 청와대 국민청원도 등장했습니다.

배영진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고개를 숙인 채 무릎을 꿇은 여학생의 머리에 다른 여학생이 프라이팬에 담긴 물을 붓습니다.

잠시 후, 뺨을 때리기 시작하더니 분이 풀리지 않은 듯 머리채를 움켜쥐기도 합니다.

이를 지켜보던 남학생은 욕설과 함께 농담을 던집니다.

[현장음]
"물 나한테 튄다. 미스트도 아니고.”

피해자는 경남 김해의 중학교 1학년생.

같은 동네에 사는 한살 많은 언니들에게 폭행을 당하는 모습니다.

[피해 학생 지인]
"저도 맞으면 무서운데, 걔는 엄청 무서웠겠죠. 아무도 안 도와주고 두 번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 안 됐으면 좋겠어요."

전날, 피해 학생이 허락없이 집에 들어와 어질렀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경찰은 전치 3주의 부상을 입힌 여학생 2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함께 있었던 또래 학생 3~4명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박병준 / 경남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계장 ]
"가해 학생들 나이는 만 14세가 넘은 것으로 확인했고요. 형사 처벌은 가능하되 소년법 규정에 따라 수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가해 학생들은 폭행 장면을 휴대전화로 찍어 다른 친구들과도 돌려봤는데 이 영상을 본 피해자 지인이 SNS에 올리면서 확산됐습니다.

"가해자들을 강력히 처벌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하루만에 1만 3천 명이 동참했습니다.

경찰은 가해 여중생들이 또다른 여중생도 폭행한 혐의를 잡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

ican@donga.com
영상취재 : 김현승
영상편집 : 구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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