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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도 없는데 왜 막히나…고속도로 정체의 숨겨진 이유
2020-01-24 20:12 사회

오늘도 꽉 막힌 귀성길 고속도로는 가다 서다를 반복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길이 풀려 막힌 시작 지점에 가보면, 대체 사고도 없고 차선도 좁아지지 않는데,

지금까지 왜 막혔을까 의문이 드신 적 있으실 겁니다.

고속도로 정체에 숨겨진 이유가 있다는데요.

사공성근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고속도로 하행선에 귀성차량이 가득합니다.

평소 4시간 반 걸리던 서울에서 부산까지가 최대 8시간 넘게 걸리기도 했습니다.

오늘 하루 차량 460만 대가 고속도로로 쏟아져 나온 영향이 가장 큽니다.

전문가들은 교통사고나 차로감소가 없는데도 정체가 빚어지는 원인 중 하나로 잦은 차선변경을 꼽습니다.

교통 흐름이 좋은 차로를 타려고 차선을 바꾸면, 뒤차 운전자는 본능적으로 충돌을 피하려고 브레이크를 밟는데, 이런 반응이
뒤차들에 연쇄적으로 일어나면서 교통체증이 빚어지는 겁니다.

[최종택 / 도로교통공단 교수]
"안전거리 확보를 위해 (뒤차가) 브레이크를 밟게 되고, 따라오던 차량들은 연속적으로 속도가 줄어들게 되어 교통체증이 (생깁니다.)"

"나만 손해보기 싫다"는 보상 심리가 잦은 차선 변경의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때론 완만한 오르막길도 정체를 일으키는 원인이 됩니다.

낮은 경사도 때문에 오르막인걸 뒤늦게 깨달은 앞차 운전자가 가속을 시작했을 땐, 뒤차 운전자는 이미 앞차와 좁아진 간격을 벌리려고 속도를 줄이다 보니 정체가 파동처럼 뒤로 전파되는 겁니다.

운전 중 휴대전화나 내비게이션을 조작하면 순간적으로 앞차와 간격이 벌어지면서 교통 흐름을 늦추는 효과가 납니다.

[오홍운 / 경기대 도시교통공학과 교수]
"다른 데 시선이 뺏기는 바람에 차량을 제대로 조작하지 못해 가지고 차량의 속도를 줄인다든지 아니면 앞차와 거리를 늘리게 돼서 지정체가…"

가급적 앞차와의 간격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운행속도에 맞게 추월차로와 주행차로를 이용하는 게 정체를 줄이는 운전습관입니다.

채널A 뉴스 사공성근입니다.

402@donga.com
영상취재 : 박희현
영상편집 :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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