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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 출근인데”…감염자 머문 일산 ‘초긴장’
2020-01-27 19:41 사회

설 연휴를 마치고 내일 출근을 앞두고 있는 경기 일산 주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세 번째 확진자가 이틀 동안 일산에 있는 모친 아파트에 머물렀다는 사실이 전해졌기 때문입니다.

김철웅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세 번째 확진자는 격리되기 직전까지 이틀간 경기도 일산에 머물렀습니다.

[김철웅 기자]
"유동인구가 몰리는 도심 한가운데 거리입니다.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낮은 깨끗한 날씨인데도 상당히 많은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나왔습니다."

세 번째 확진자가 일산의 음식점과 카페를 돌아다닌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주형달 /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주변에 확진자가 있었다고 어제 SNS로 다 돌더라고요. (아이들) 학원은 가야하니까 보내는데, 공부할 때도 마스크 쓰라고 했습니다."

[이서윤 /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폐렴 확진자가 있다고. ○단지인가 거기 있다고 했어요. 최대한 외출을 자제하고 있어요."

상인들도 걱정이 앞섭니다.

[박귀인 / 일산시장 상인]
"우리는 어떤 사람이 오는지 모르니까 (마스크) 써야 할 것 같아서 썼어요. 말로 상대를 하는 일이라 걱정이 돼요."

일산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도 하루종일 걱정된다는 글이 이어졌습니다. 

세 번째 확진자가 방문한 서울 강남구의 장소는 비교적 구체적으로 공개됐지만, 일산은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렇다보니 엉뚱한 장소가 입에 오르내립니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해당 점포가 동의해야 상호를 공개할 수 있다"면서도 "대형마트와 백화점, 전통시장을 들렀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고양시는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노약자들이 이용하는 복지관과 경로당을 임시 휴관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철웅입니다.

woong@donga.com
영상취재 : 김기열
영상편집 : 구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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