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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경제·최악 국회에도…설 상여만 400만 원
2020-01-27 20:13 정치

그런데 요즘 경기가 안좋아서 중소기업 절반이 설 상여금을 못 줬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상여금 잘 챙긴 사람들, 국회의원들입니다.

최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패스트트랙 충돌 사태를 겪으며 20대 국회의 법안처리율은 33.8%에 머물러있습니다.

역대 최저였던 19대 국회 45%에도 못미치는 수준입니다.

일하지 않는 국회라는 오명 속에도 지난 20일 여야 의원들은 1인당 4백만원이 넘는 설 상여금을 지급받았습니다.

[최수연 기자]
공무원 수당 규정에 따르면 공무원의 명절 상여금은 본봉의 60%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국회의원은 설과 추석에 각각 4백여만 원씩 한 해 모두 8백여만 원을 상여금으로 받습니다.

일반 직장인의 평균 설 상여금 88만원보다 5배나 높습니다.

[이혜린 / 서울 동대문구]
"(의원들 상여금 지급 받는건 알았나?) 전혀 몰랐어요 8백만원이라는 값이 굉장히 비싼 값이고. 일반 사람들에게는 너무나도 급이 다른 그런 차이라서"

[하영호 / 인천 부평구]
"기분나쁘죠. 그 사람들 편하게 일하고 있으면서 그렇게 많이 받아요."

여야가 민생법안은 묵혀두고 총선 준비에 한창이지만 상여금은 실적과 상관없이 지급되고 있습니다.

[강기옥 / 인천 부평구]
"시국을 이렇게 어렵게 만드는 사람들이 국회의원이잖아요 그런데 그 사람들한테 국비가 나간다는 거 자체만해도 스트레스고"

[황여준 / 경기 성남시]
"당파 이익에 초점 맞춰진 법안들로 당쟁 이어지고 국민들 진정으로 관심있는 민생 현안은 미뤄진 점에 대해서 상여금 8백만 원은 과한게 아닌가"

[김경자 / 서울 종로구]
"회사 직원들은 열심히 일해서 상여금 받는 거잖아요 그런데 국회의원들은 선거 때나 나와서 일하는 척 한다고만 생각하는데"

국회의원들의 상여금을 바라보는 시선은 곱지 않습니다.

채널A 뉴스 최수연입니다.
newsy@donga.com

영상취재 : 윤재영
영상편집 : 이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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