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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배 폭리·가짜 마스크까지…혼란 틈탄 몰양심들
2020-01-29 19:39 뉴스A

중국에 마스크가 심각하게 부족하다는 소식, 연일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이런 점을 악용하는 몰양심한 사람들이 중국에 등장했습니다.

비싸게 파는 것도 나쁜데, 짝퉁이나 누가 쓰던 것을 팔기도 합니다.

남의 생명까지 위협하는 일이죠.

정다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약국에서 마스크를 사려는 손님이, 가격을 듣고 깜짝 놀랍니다.

[현장음]
질문: "N95 마스크 있어요? 얼마예요?
답변: 128위안 (한국 돈 2만원)이요.
질문: 한 개에요?"

원래 2천 원이었던 게, 극심한 품귀 현상에, 10배나 비싸게 팔리고 있는 겁니다.

[중국 톈진 시민]
"너무 비싸죠. 일반 시민들이 받아들이기 어렵죠. 그래도 다른 방법이 없으니 살 수밖에 없어요."

일반 방진 마스크를, 예방 효과가 좋다는 N95 제품인 것처럼 속여판 일당도 적발됐습니다.

의료진이 입는 방역복까지 가짜를 만들어 파는 곳도 등장했습니다.

[가짜 방역복 받은 의료진]
"아직 일 시작도 안 했는데 (가짜여서) 옷이 망가졌어요. 곳곳이 이미 뜯어졌어요."

심지어, 누가 쓰다 버린 마스크를 모아서 파는 사람이 있다는 신고까지, 공안에 접수됐습니다.

[현장음]
"이미 사용한 마스크를 판매하시면 안돼요! 경찰에 신고할 겁니다."

상황이 가장 심각한 후베이에서는, 의료진이 환자에게 폭행 당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일부러 마스크를 벗고 의료진을 향해 기침을 해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확진 판정을 받은 다른 환자는, "나는 더 이상 못 사니까 너희도 살지 마라"며 의료진에게 침을 뱉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

dec@donga.com

영상편집 : 이승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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