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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맨]우한에서 만든 발효유·과자?
2020-01-29 20:00 사회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을 막기 위해 구매해서는 안되는 제품 리스트라며 올라온 호주의 한 SNS 게시물입니다.

발병지인 중국 우한시 인근 공장에서 만들어진 제품들이라 바이러스 전파 위험이 있다는 건데요.



리스트에는 농심의 양파링과 야쿠르트도 포함됐는데, 해당 제품들, 정말 위험한 건지 따져보겠습니다.

농심 측에 알아보니양파링은 중국 우한이 아닌 심양에서 만들어지고 있었는데요.



심양은 우한에서 1700km 넘게 떨어져 있고, 차를 타고는 18시간 이상 가야하는 곳입니다.

결국 우한과는 관련성이 없는 지역인데요.

공교롭게도 미국 LA 인근 '코로나' 지역에 농심이 새로운 공장을 짓고 있어서 거짓 정보가 퍼져 나갔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한국야쿠르트 측에도 우한에 공장이 있는지 물어봤는데요.

[한국야쿠르트 관계자]
"중국에는 따로 공장은 없고요. 재료 같은 경우에도 중국 우한 쪽에서 수입하는 재료는 없습니다."

그래서 호주의 커뮤니티 운영자에게 왜 가짜 게시글을 올린 건지 직접 물어봤습니다.

"가족들에게 빨리 알려야 한다는 생각에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게시했다"며 "삭제했다"고 답장을 보내왔습니다.

결국, 가짜 정보로 한국 기업들이 곤욕을 치른 겁니다.

그러면 중국에서 생산된 식품이라면 무조건 위험한건지도 따져봤는데요.

[김남중 / 서울대 의대 내과학교실 교수]
"식품에 (바이러스가) 달라붙어도 오래가지 못하고. (호흡기가 아닌) 위장관 통해 섭취돼서 병을 일으켰다, 다 너무 희박한 시나리오여서 그런 걱정을 할 필요는 없다."



식품을 통한 바이러스 감염 위험성은 낮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이상 팩트맨이었습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해 궁금하거나 사실인지 확인하고 싶은 부분, 메일로 보내주시면 팩트맨이 취재해서 알려드립니다.

취재:성혜란 기자 saint@donga.com
연출·편집:황진선 PD
구성:박지연 작가
그래픽:임솔, 박소연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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