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쌩, 지나가는 오토바이 때문에 깜짝 놀랐던 경험, 많으실 텐데요.
자세히 보면 번호판이 없는 불법 오토바이가 상당수입니다.
사고가 나도 보상받을 길이 없는 불법 오토바이의 아찔한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김진이간다, 시작합니다.
[리포트]
[김진]
이곳은 서울 중구의 한 도로입니다.
그런데 보시다시피, 번호판이 달려 있지 않은 오토바이들이 많이 눈에 띕니다. 모든 오토바이들은 신고 후, 번호판을 달고 보험에 가입하도록 법이 개정된 지 벌써 9년째인데 여전히 상당수의 미신고 오토바이들이 여전히 도로를 달리고 있습니다. 대체 그 이유가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도로를 빠른 속도로 내달리는 오토바이들.
그런데, 번호판이 있어야 할 자리가 비어있는 오토바이가 꽤 많습니다. 사용신고를 안 한 불법 오토바이입니다.
[피디]
저거 (번호판) 없다.
[피디]
기사님, 우회전 한 번 해주실 수 있으세요? 지금.
[택시 기사 A씨]
못 쫓아가, 벌써 어디로 갔는지 없는데 뭘.
일방통행 도로에 역주행으로 망설임 없이 들어가고,
신호 위반과 불법 유턴은 기본입니다.
[택시 기사 A씨]
신호 위반은 아무것도 아니잖아. 사고 나면 도망가기 바쁜데 뭐. 오토바이 놓고 도망간다니까.
[택시 기사 B씨]
(오토바이에) 번호판 없으면 제일 겁나요 우리는. 절대 근처에 안 가죠.
서있는 오토바이들 중에도 번호판 없는 오토바이가 많습니다.
[피디]
번호판 없어요.
번호판도 없이 오토바이를 모는 것이 어떻게 가능한 것일까.
[피디]
근데 이거 넘버(번호판) 없는데 그냥 운전하고 가는 것은 괜찮은 거예요?
[미신고 오토바이 운전자 A씨]
타고 가도 되지, 타고 가는 거는. 시동이 걸리니까. 뭐 (단속에) 걸리지만 않으면 되지.
자동차는 등록제여서 제조 직후 곧바로 임시번호판이 붙습니다.
하지만 오토바이는 구매자가 스스로 신고한 뒤 번호판을 받습니다.
신고제이다보니 신고를 안 하면 그만인 겁니다.
그렇다면, 오토바이 거래는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을까요. 중고 거래 사이트를 통해 판매자를 만나봤습니다.
[피디]
이걸 그냥 (번호판 없이) 타고 다녀도 괜찮을까요?
[중고 거래 사이트 오토바이 판매자]
굳이 저는 (번호판) 안 달고 탄 거고 제가 전에 구입했던 분도 안 달고 타가지고 제가 지금 (이 오토바이를 탄 지) 6개월 됐거든요? 상관없어요 그거는. 본인이 원하시면 안 달고 타시거나 그거는 이제 선택을 하는 거고.
중고 거래 판매자는 번호판 부착이 의무가 아닌 선택 사항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렇다면 오토바이 판매점에서는 어떨까.
[피디]
오토바이 좀 보러 왔는데 번호판 없이도 탈 수 있어요?
[A 오토바이 판매점 직원]
번호판 안 달고 타시는 분들이 많죠. 그건 본인이 알아서 선택을 하셔야 돼요. 번호판 내고 타셔도 상관없고 굳이 사고 안 날 자신이 있다면 안 내고 타셔도 상관이 없고.
또 다른 판매점도 마찬가지입니다.
[B 오토바이 판매점 직원]
그냥 타셔도 돼요. 골목으로 살살 타고 다니면 돼요. 뭐 걱정할 필요 있어요? 타시면 되지.
그렇다면 번호판을 달지 않은 이유는 뭘까.
[C 오토바이 판매점 직원]
나이가 만 21세가 된다고 하면 엊그제도 와서 물어보니까 160만 원이래요, 보험료가. 오토바이가 중고로 130만 원인데 보험료가 160만 원이래요. (보험료가 비싸서) 뭐 타겠어요, 어디?
비싼 보험료때문에 오토바이 신고 자체를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오토바이 보험료는 연령과 가입경력에 따라 적게는 수십만원에서 많으면 2~3백만 원이 넘기도 합니다.
번호판 없는 오토바이의 가장 큰 문제는 사고가 났을 때입니다.
버젓이 역주행하는 오토바이. 조금 뒤 승용차와 정면충돌 했는데요, 몸 상태를 살펴볼 여유도 없이 담장을 넘어 도망치기 바쁩니다. 피해 운전자는 보상받을 길이 없는 겁니다.
그야말로 '달리는 흉기’입니다.
단속 현장을 동행해봤습니다.
때마침, 반대편으로 지나가는 오토바이 한 대.
[서준석/서울 영등포경찰서 경사]
어, 맞다.
[김영민/서울 영등포경찰서 경장]
따라가요?
[서준석/서울 영등포경찰서 경사]
돌려, 돌려.
번호판이 없는 오토바이, 차도와 인도를 제멋대로 오가기까지 합니다.
[김영민/서울 영등포경찰서 경장]
여기 있다, 여기 있다.
[피디]
어디요?
[김영민/서울 영등포경찰서 경장]
찾았어요.
단속팀은 주차된 오토바이를 살펴보는데요,
오토바이의 배기통부터 확인합니다.
[서준석/서울 영등포경찰서 경사]
방금 운행을 한 거면 (배기통이) 뜨거우니까.
증거 사진도 반드시 남겨 둡니다, 이때, 오토바이 주인이 나타났습니다.
[미신고 오토바이 운전자 B씨]
뭐 때문에 그러세요?
[서준석/서울 영등포경찰서 경사]
방금 전에 저쪽에서 오셔서 여기다 주차하신 것 맞아요?
[미신고 오토바이 운전자 B씨]
네.
[서준석/서울 영등포경찰서 경사]
오토바이 등록 번호판이 부착이 안 되어 있는데 자동차 관리법 위반 사항이기 때문에 저희가 일단 단속을 하겠습니다.
신고하지 않고 오토바이를 운행하면 자동차 관리법에 따라 1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한번 사고가 나면 피해가 더 클 수 밖에 없는 오토바이.
버젓이 도로 위를 달리는 차량에 해당하는 만큼 오토바이도 자동차처럼 번호판 등록제로 바꿀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김진이 간다, 김진 기자입니다.
자세히 보면 번호판이 없는 불법 오토바이가 상당수입니다.
사고가 나도 보상받을 길이 없는 불법 오토바이의 아찔한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김진이간다, 시작합니다.
[리포트]
[김진]
이곳은 서울 중구의 한 도로입니다.
그런데 보시다시피, 번호판이 달려 있지 않은 오토바이들이 많이 눈에 띕니다. 모든 오토바이들은 신고 후, 번호판을 달고 보험에 가입하도록 법이 개정된 지 벌써 9년째인데 여전히 상당수의 미신고 오토바이들이 여전히 도로를 달리고 있습니다. 대체 그 이유가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도로를 빠른 속도로 내달리는 오토바이들.
그런데, 번호판이 있어야 할 자리가 비어있는 오토바이가 꽤 많습니다. 사용신고를 안 한 불법 오토바이입니다.
[피디]
저거 (번호판) 없다.
[피디]
기사님, 우회전 한 번 해주실 수 있으세요? 지금.
[택시 기사 A씨]
못 쫓아가, 벌써 어디로 갔는지 없는데 뭘.
일방통행 도로에 역주행으로 망설임 없이 들어가고,
신호 위반과 불법 유턴은 기본입니다.
[택시 기사 A씨]
신호 위반은 아무것도 아니잖아. 사고 나면 도망가기 바쁜데 뭐. 오토바이 놓고 도망간다니까.
[택시 기사 B씨]
(오토바이에) 번호판 없으면 제일 겁나요 우리는. 절대 근처에 안 가죠.
서있는 오토바이들 중에도 번호판 없는 오토바이가 많습니다.
[피디]
번호판 없어요.
번호판도 없이 오토바이를 모는 것이 어떻게 가능한 것일까.
[피디]
근데 이거 넘버(번호판) 없는데 그냥 운전하고 가는 것은 괜찮은 거예요?
[미신고 오토바이 운전자 A씨]
타고 가도 되지, 타고 가는 거는. 시동이 걸리니까. 뭐 (단속에) 걸리지만 않으면 되지.
자동차는 등록제여서 제조 직후 곧바로 임시번호판이 붙습니다.
하지만 오토바이는 구매자가 스스로 신고한 뒤 번호판을 받습니다.
신고제이다보니 신고를 안 하면 그만인 겁니다.
그렇다면, 오토바이 거래는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을까요. 중고 거래 사이트를 통해 판매자를 만나봤습니다.
[피디]
이걸 그냥 (번호판 없이) 타고 다녀도 괜찮을까요?
[중고 거래 사이트 오토바이 판매자]
굳이 저는 (번호판) 안 달고 탄 거고 제가 전에 구입했던 분도 안 달고 타가지고 제가 지금 (이 오토바이를 탄 지) 6개월 됐거든요? 상관없어요 그거는. 본인이 원하시면 안 달고 타시거나 그거는 이제 선택을 하는 거고.
중고 거래 판매자는 번호판 부착이 의무가 아닌 선택 사항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렇다면 오토바이 판매점에서는 어떨까.
[피디]
오토바이 좀 보러 왔는데 번호판 없이도 탈 수 있어요?
[A 오토바이 판매점 직원]
번호판 안 달고 타시는 분들이 많죠. 그건 본인이 알아서 선택을 하셔야 돼요. 번호판 내고 타셔도 상관없고 굳이 사고 안 날 자신이 있다면 안 내고 타셔도 상관이 없고.
또 다른 판매점도 마찬가지입니다.
[B 오토바이 판매점 직원]
그냥 타셔도 돼요. 골목으로 살살 타고 다니면 돼요. 뭐 걱정할 필요 있어요? 타시면 되지.
그렇다면 번호판을 달지 않은 이유는 뭘까.
[C 오토바이 판매점 직원]
나이가 만 21세가 된다고 하면 엊그제도 와서 물어보니까 160만 원이래요, 보험료가. 오토바이가 중고로 130만 원인데 보험료가 160만 원이래요. (보험료가 비싸서) 뭐 타겠어요, 어디?
비싼 보험료때문에 오토바이 신고 자체를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오토바이 보험료는 연령과 가입경력에 따라 적게는 수십만원에서 많으면 2~3백만 원이 넘기도 합니다.
번호판 없는 오토바이의 가장 큰 문제는 사고가 났을 때입니다.
버젓이 역주행하는 오토바이. 조금 뒤 승용차와 정면충돌 했는데요, 몸 상태를 살펴볼 여유도 없이 담장을 넘어 도망치기 바쁩니다. 피해 운전자는 보상받을 길이 없는 겁니다.
그야말로 '달리는 흉기’입니다.
단속 현장을 동행해봤습니다.
때마침, 반대편으로 지나가는 오토바이 한 대.
[서준석/서울 영등포경찰서 경사]
어, 맞다.
[김영민/서울 영등포경찰서 경장]
따라가요?
[서준석/서울 영등포경찰서 경사]
돌려, 돌려.
번호판이 없는 오토바이, 차도와 인도를 제멋대로 오가기까지 합니다.
[김영민/서울 영등포경찰서 경장]
여기 있다, 여기 있다.
[피디]
어디요?
[김영민/서울 영등포경찰서 경장]
찾았어요.
단속팀은 주차된 오토바이를 살펴보는데요,
오토바이의 배기통부터 확인합니다.
[서준석/서울 영등포경찰서 경사]
방금 운행을 한 거면 (배기통이) 뜨거우니까.
증거 사진도 반드시 남겨 둡니다, 이때, 오토바이 주인이 나타났습니다.
[미신고 오토바이 운전자 B씨]
뭐 때문에 그러세요?
[서준석/서울 영등포경찰서 경사]
방금 전에 저쪽에서 오셔서 여기다 주차하신 것 맞아요?
[미신고 오토바이 운전자 B씨]
네.
[서준석/서울 영등포경찰서 경사]
오토바이 등록 번호판이 부착이 안 되어 있는데 자동차 관리법 위반 사항이기 때문에 저희가 일단 단속을 하겠습니다.
신고하지 않고 오토바이를 운행하면 자동차 관리법에 따라 1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한번 사고가 나면 피해가 더 클 수 밖에 없는 오토바이.
버젓이 도로 위를 달리는 차량에 해당하는 만큼 오토바이도 자동차처럼 번호판 등록제로 바꿀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김진이 간다, 김진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