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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랑야랑]김무성의 “몰락”, 김문수의 “저주” / ‘이여자’ 불 지른 ‘이남자’의 해명
2020-01-29 20:13 정치

Q.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이재명 기자, 가볼까요?

'몰락과 저주' 이런 섬뜩한 말들이 보수 진영 내부에서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통합이 절실한 보수 진영이 거꾸로 분열의 시대를 맞고 있는 겁니다.

김무성 / 자유한국당 의원
우파 보수의 통합에 반대하거나 훼방을 놓은 정치인들은 4월 총선이 지난 후에는 어디에도 발을 붙일 수 없는 비루한 몰락을 맛보게 될 것임을 경고합니다.

김문수 / 전 경기도지사 (지난해 8월)
열심히 투쟁하는 자가 우리의 지도자입니다. 당신(김무성 의원)은 천년동안 저주받을 거예요. 박근혜 저주입니다. 

Q. 한때 각별했던 두 사람인데 원수가 됐네요. 뭐 때문에 저렇게 싸운 거죠?

직접적 이유는 김문수 전 지사의 창당 선언입니다. 김 전 지사는 모레 자유통일당을 창당합니다.

이에 앞서 김 전 지사는 어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만나 한국당의 좌클릭을 지적하면서 사실상 결별을 선언했습니다.

황교안 대표는 태극기 세력에 마지막까지 구애의 손길을 보냈지만 버스는 이미 떠나버렸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어제, 출처: 유튜브 '신의 한수')
제가 가장 사랑하는 분들이 광화문 세력입니다. 제가 왜 태극기 세력에 관심이 없겠습니까?

전광훈 / 목사 (오늘, 출처: 유튜브 '너알아TV')
제 마음의 결론은 황교안 대표님이 총선을 지휘해서는 안 되겠다, 우리하고 먼저 통합해야 되는 거 아닙니까? 유승민하고 (통합)한다 그러고 순서가 틀렸다 이거죠. 

Q. 그 반면, 유승민 의원은 전 목사를 비롯한 태극기 세력과는 같이 못한다는 거잖아요. 다 아우르려는 황 대표 골치가 아프겠네요.

새로운보수당에서는 탄핵의 강을 건너자, 이렇게 주장하지만 그 강의 폭이 어마어마하게 커 보입니다.

그렇다고 태극기 세력이 똘똘 뭉치는 모양새도 아닙니다.

박일호 / 우리공화당 윤리위원장 (어제)
피제소인 홍문종 공동대표는 우리공화당에 대한 극심한 해당 행위를 하여 탈당 권유로 징계를 의결함.

홍문종 / 우리공화당 공동대표 (어제)
다시 원점에서 시작하는 수밖에 없겠다. 친박 신당이 되든지, 박근혜 신당이 되든지 모르겠습니다만 새로운 모임체를 구상하고 있습니다. 

총선이 이제 두 달 남짓 남았는데, 보수 통합의 구심점을 좀처럼 찾기 힘든 상황입니다.

Q. 두 번째 주제 갈게요.

민주당 영입 2호 원종건 씨가 어제 불출마를 선언하며 내놓은 해명이 오히려 논란을 키우고 있습니다.
바로 이 해명입니다.

원종건 전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 2호 (어제)
제가 한때 사랑했던 여성입니다. 함께 했던 과거에 대해 이제라도 함께 고통받는 것이 책임 있는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피해를 주장한 여성은 이 해명 이후 언론 인터뷰에서 가해자가 피해자와 같이 고통받겠다는 말을 어떻게 할 수 있느냐, 이렇게 울분을 토했습니다.

Q. 이 와중에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 발언도 논란이 됐지요?

그렇습니다.

어제 한 방송에서 당이 이번 사태를 발 빠르게 잘 대처했다, 이렇게 자화자찬을 내놓으면서 뒷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Q. 어제 저희도 당에서 사과를 안 하고 있다고 전해드렸는데, 오늘은 했나요?

어제까지만 해도 사실 확인이 먼저라고 했지만 오늘은 일제히 당 지도부가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실과 관계없이 인재영입위원장으로서 국민과 당원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송구하게 생각합니다. 

Q. 하루 만에 저렇게 고개를 숙인 건 여론이 워낙 안 좋다고 봤기 때문이겠지요.

그렇습니다. 이남자, 즉 20대 남성을 잡으려다가 상대적으로 민주당에 우호적인 이여자, 20대 여성마저 등을 돌릴 위기에 놓이자 부랴부랴 사과한 겁니다.

그럼 지금까지 여야의 중간 성적을 매겨볼까요.

오늘의 한마디는 '누가 져도 이상하지 않은 선거' 이렇게 정했습니다.

네, 이번에도 누가 누가 잘하냐가 아닌 덜 못하냐 경쟁으로 가는 것 같네요.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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