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이 간다]노량진역 출구 점령한 ‘노점 횟집’
[채널A] 2020-02-13 20:02 뉴스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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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건물 입주를 거부하는 옛 노량진 수상시장 상인들, 인근 도로변에 노점을 펼쳐 놓고있습니다.

주민들과 지하철 이용객들까지 불편함을 겪고있습니다.

김진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사내용]
[김진]
저는 노량진역 인근에 나와 있습니다. 옛 수산시장 상인들이 이곳에 불법 노점상을 차린 지 벌써 4달이 지났습니다.불법 노점상은 전철역 입구와 보행로 양쪽을 차지하고 있어서 시민들의 통행에 큰 방해가 되고 있습니다,그동안 구청에 제기된 민원이 4백 건이 넘을 정도라고 합니다.과연 어떤 문제가 있는지, 그들이 이곳을 점유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지 현장 확인해 보겠습니다.

서울의 노량진역 1호선 출구로 나가면, 그냥 수산시장에 온 느낌입니다.

[노점상인 A씨]
이거 (해삼) 2만 원짜리. 만 원짜리.

[노점상인 B씨]
낙지도 하나 가져가요. 큰 거로 줄 테니까.

수조까지 설치해 두고 해산물을 즉석에서 손질하고, 생선회를 떠줍니다.

[노점상인 C씨]
(생선회는) 두 분이 드시게요?

[취재진]
어디서 먹어요?

[노점상인 C씨]
저 끝에 가면 저 끝에 포장마차. 1인당 2천 원만 내시면 돼요.

손님의 주문대로 회 한접시가 나왔습니다.

[취재진]
(노량진) 수산시장 안에서 파는 거랑 똑같은 거예요?

[노점상인 C씨]
우리가 시장 사람이에요.

[취재진]
추운데 왜 밖에서 하세요?

[노점상인 C씨]
피치 못 할 사정이 있어요.

카드결제도 가능한데요. 영수증을 보면 노량진수산시장 사업자로 등록돼 있습니다.

지난 2015년, 수협은 노량진수산시장에 현대식 건물을 지었습니다.

[구 노량진수산시장 상인]
나와. xxx야. 나와!

옛 건물에 있던 상인들은, 임대료, 점포 크기, 설계 등에 문제가 많다고 반발하며 새 건물로의 이전을 거부하고 수협과 충돌했습니다.

그러다 옛 건물이 철거 과정에 들어가자, 버티던 상인들은 지난해 10월, 이곳으로 옮겨 노점 영업을 시작한 겁니다.

지나는 시민들은 불편을 호소합니다.

[시민 A씨]
양쪽 사이드로 전부 상권을 해놓고 길을 막고 있으니까 좁은 길을 왔다 갔다 해야 하잖아.

[시민 B씨]
냄새도 나고 불편하죠. 옷에 (오물) 튈까 싶어서 슬쩍 피해 가는 경우도 있고요.

지난 4개월간, 동작구청에 접수된 이곳 관련 민원은 4백여 건.

통행로 좁아짐과 생선 악취에 관한 민원이 가장 많구요,

노량진역 화장실에서 물을 끌어다 쓰고,

[취재진]
물은 여기 (노량진)역에서 (가져다) 쓰는 거예요?

[상인 D씨]
네. 역에서 그래도 편의를 많이 봐주셔서.

노점상 뒤쪽에 각종 물건이 지저분하게 쌓여 있고, 비도 오지 않았는데 바닥에는 물이 흥건하고, 오물도 고여 있고...

이렇게 미관상으로도 좋지 않다는 여러 민원들이 쌓여가고 있습니다.

늦은 밤엔 상인들이 도로 변에서 설거지도 하는데요.

세제 거품을 하수구 빗물받이에 그대로 흘려보내고,

오염수를 부어버리는 장면도 볼 수 있었습니다.

구청은 나서지 못하고 있습니다. 상인들의 강한 반발 때문입니다.

[동작구청 관계자]
(강제철거) 집행할 때 어르신들도 다 어머니 같은 분들이고. 인원 동원해서 물리적으로 하긴 불가능해요.다치시고 하니까 그런 부분 때문에 그게 가장 큰 애로점입니다.

노점 상인들의 말은 이렇습니다.

[취재진]
이런 천막이 원칙상으론 있으면 안 되잖아요?

[노점상인 C씨]
그렇죠. 저희도 알죠. 불법인 건 압니다. 솔직히 노량진역을 이용하시는 시민들한테 솔직히 미안하죠. 저희는 여기서 돈을 벌려고 장사하는 게 아니고 투쟁의 일환으로 하는 거지

수협 측에서 구 시장으로 통하는 육교를 폐쇄하자, 구 시장 상인들은 육교 위에 천막을 치고 노숙 투쟁을 하고 있습니다.

[노점상인 D씨]
우리는 구 시장 존치를 원하고 있는 거예요. 옆에 아케이드식으로 만들어 달라고요. 그러면 명맥을 잇겠다는 거예요. 구시장의 명맥을.

수협은, 이곳 상인들의 요구가 너무나 지나치다는 입장입니다.

[수협 관계자]
저희가 3년 동안 기다렸다가 (신 시장에) 들어오라고 해도 끝까지 안 들어와서 본인들 의사가 관철이 안 되는 부분을, 시민들한테 피해를 주면서 피력하는 게 잘못된 거죠. 저희가 해줄 게 없습니다.

법과 원칙의 테두리 안에서의 합리적 논의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일까요...

행인들과 인근 주민들의 불편은 뒤로 밀려나 있는 듯한 이 '갈등의 현장'을 돌아보며,

답답하고 또 안타까운 마음이었습니다.

김진이 간다, 김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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