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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방송 연결해달라”…한강대교 고공 시위에 교통 지옥
2020-02-14 19:53 사회

오늘 한강대교 철골 구조물에서 남성이 투신 소동을 벌였습니다.

소방과 경찰과 실랑이를 벌이다 8시간만에 내려왔는데, 남성 관련 법과 제도를 바꿔달라고 주장했습니다.

남영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안전모와 고글, 장갑을 착용한 남성이 확성기를 손에 쥔 채 철골 구조물 위에 앉아있습니다.

구조물 위를 옮겨다니는 모습이 위태로워보입니다.

"남성 관련 법과 제도를 다 바꿔야 한다'고 적힌 노란 현수막도 걸려있습니다.

경찰은 '위기협상팀'을 불러 대화를 시도했지만

[경찰 관계자]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을 드리겠습니다. 일단 내려오시죠."

남성은 TV를 통한 생방송 연결을 요구합니다.

[고공시위 남성]
"저는 방송을 통해 할 말이 있습니다. 제가 원하는 건 그거예요."

[남영주 기자]
"경찰은 한강 대교 철골 구조물 위에서 고공 농성 중인 남성을 설득하고 있는데요,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에어매트를 설치했습니다."

한강에는 수난구조대까지 출동했습니다.

한강대교 일부 차선이 통제되면서 출근길 차량 정체도 빚어졌습니다.

8시간 만인 오후 1시 쯤 사다리차를 타고 내려온 남성은 짧은 입장만 밝히고 질문에는 답하지 않은 채 경찰차에 탔습니다.

[고공 시위 남성]
"왜 남성에게만 과거와 구습을 도대체 강요하는 겁니까."

경찰은 옥외광고물법 위반 혐의로 남성을 체포해 시위에 나선 이유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남영주입니다.

dragonball@donga.com
영상취재 : 김찬우
영상편집 : 정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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