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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랑야랑]이해찬-정세균 ‘환상 호흡(?)’ / ‘주관식의 강자’ 윤석열 총장
2020-02-14 20:04 정치

◆환상의 투톱

Q.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이재명 기자, 이해찬 민주당 대표, 정세균 총리, 이 두 사람이 환상의 투톱인가요?

반어적 표현입니다. 국정 투톱, 두 사람이 대형 사고를 쳤습니다. 먼저 이해찬 대표, 민주당만 빼고 투표하자고 칼럼을 쓴 교수를 고발했다가 곧바로 취하했는데 그 후폭풍이 만만치 않습니다.

Q. 그동안 민주당은 표현의 자유를 아주 중시하는 그런 정책들도 많이 발표했잖아요?

그래서 후폭풍이 더 거센 겁니다. 비슷한 사건이 2014년에도 있었습니다.

박근혜 정부가 세월호 참사 당일에 박 대통령 행적을 허위 보도했다면서 일본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을 명예훼손으로 기소했었죠.

그때 민주당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요.



[문재인 /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2014년 11월, 외신기자클럽 초청 토론회)]
공적인 관심사에 대한 비판, 감시, 거기에 재갈을 물리려는 그런 시도는 결코 해서는 안 된다고… 

Q. 그럼 정세균 국무총리는 어떤 사고를 쳤습니까.

먼저 영상을 보시죠.

[정세균 / 국무총리 (어제)]
그간에 돈 많이 벌어 놓은 것 가지고 조금 버티셔야지. 요새는 좀 손님들이 적으시니까 편하시겠네? 

'코로나19' 사태로 고생하는 자영업자들을 저렇게 격려한 건데, '염장지르기다' 이런 비판이 나오자 오늘은 농담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 시국에 정 총리의 저런 농담을 듣고 과연 웃을 수 있는 자영업자가 얼마나 될까요.

Q. 정치를 오래하신 분인데, 자신의 발언이 어떤 파장을 가져올지 이번엔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것 같아요. 그런데 민주당도 맞불 작전에 나섰다고요?



최민희 전 의원은 SNS에 "자한당 빼고 다 찍자" 거꾸로 이런 운동을 제안했습니다.

그런데 '민주당 빼고' 이 운동을 확산시킨 일등 공신은 다름 아닌 민주당 자신일 겁니다. 과잉 대응이 화를 부른 건데, 그걸 또 진영논리로 덮겠다는 발상, 과연 민주당이 추구해온 가치가 이런 건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주관식의 강자

Q. 다음 주제로 넘어갈게요. 주관식의 강자, 윤석열 검찰총장. 이건 무슨 얘기인가요?



윤 총장이 얼마 전 여론조사에서 내 이름을 빼달라, 이렇게 요청을 했었는데, 오늘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차기 정치 지도자 3등에 올랐습니다.

Q. 한국 갤럽 조사가 주관식이라서 가능한 거죠?

맞습니다. 응답자가 윤석열 총장을 말하면 뺄 수 없는 거죠.



오늘 조사결과를 보면 윤 총장은 이낙연 전 총리, 황교안 대표에 이어 5%의 지지를 받았습니다.

흥미로운 건 지난달 조사와 비교해서 이 전 총리나 황 대표는 지지율 차이가 거의 없었습니다. 반면 윤 총장은 4%포인트가 올랐습니다.

Q. 본인은 빼 달라고 하는 게, 일반인 마음 속에선 윤 총장이 차기 지도자가 될 수도 있겠구나, 이런 각인 효과를 불러온 거 같기도 하고요. 주로 보수층의 지지를 받고 있는 거죠?

아무래도 현 정부와 날카롭게 대립하다 보니까 보수 쪽에 지지자들이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Q. 반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두고는 여당 내에도 부담스럽다는 기류가 있다면서요?

오늘 민주당 지도부에선 공개적으로 이런 지적이 나왔습니다.

[김해영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추미애 장관님께 한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국민들로 하여금 정치적 사건과 관련이 있는 것처럼 비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조금 전 '민주당만 빼고' 이걸 확산시킨 게 바로 민주당 자신이라고 했는데, 윤 총장을 대선 주자 반열에 올린 것 역시 민주당이 아닌가 싶습니다. 민주당의 공격을 받으면 오히려 거물이 되는 것 같은데요.



오늘의 한 마디는 '그것도 재주라면 재주' 이렇게 정했습니다.

Q.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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