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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격리병동 최초 공개…맨손 악수 꿈꾸며 힘겨운 사투
2020-02-15 19:44 사회

국내 코로나19 환자들 어떻게 상황을 극복해가고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환자와 의료진이 함께 사투를 벌이는 최전선이죠. 서울대 병원 음압격리병동에 다녀왔습니다.

맨손으로 악수하며 퇴원할 수 있는 날을 기다리며 함께 힘을 모으고 있었습니다.

[리포트]
코로나19 환자 3명이 격리돼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서울대병원 음압 격리병동.

병동 간호스테이션에선 음압병실에 있는 환자들을 모니터로 24시간 체크합니다. 

음압병실 환자를 보기 위해선 전신 보호복에 덧신을 신고, 의료진용 N95 마스크를 씁니다.

치료 중 찢어질 수 있어 장갑은 두겹으로 낍니다.

보호 안경까지 착용하는데 10분 정도 걸립니다.

병동에서 음압병실 복도로 들어가려면 바깥 문이 닫혀야 안 쪽 문이 열리는 이중문을 먼저 통과합니다.

환자가 있는 병실 입구도 이런 이중문 구조입니다.

출입이 엄격히 통제되다보니 환자에게 식사를 주거나 병실 청소도 의료진의 몫입니다.

[이진수 /서울대병원 격리병동 간호사]
"길면 한시간 정도 있는 경우도 있어요. 그러면 땀이 비오듯이 나고"

음압병실은 기압차를 이용해 공기를 밖에서 안으로 흐르게 해 바이러스가 빠져나가지 못하게 돼 있습니다.

음압병실 안에서 입었던 방호복과 사용된 물품은 병실에서 나오기 직전 전실에서 의료 폐기물로 처리됩니다.

24시간 힘겨운 사투의 보상은 환자의 완치입니다.

[이진수 /서울대병원 격리병동 간호사]
"11번 환자가 얼마 전에 퇴원을 했는데요. 장갑도 벗고 맨손으로 악수를 나누면서 건강하시라.."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국내에서 발생한지 27일째, 최전선에서의 싸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진수 /서울대병원 격리병동 간호사]
"잘 이겨내실거라 믿고 있고 간호하는 의료진들 다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채널A뉴스 이상연입니다.

love82@donga.com
영상취재:김용균
영상편집:강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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