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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쥐 샘플 채취 영상 공개…우한 실험실 유포설 확산
2020-02-17 19:45 뉴스A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수산시장이 아니라 우한 연구소 실험실에서 처음 유출됐다는 주장이 제기 되면서 진위여부가 큰 관심입니다.

게다가 이 실험실에서 박쥐를 잡아 샘플을 채취하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국내 의료진은 근거 없는 얘기라고 일축했습니다.

이어서 권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칠흑같이 어두운 동굴 안에 박쥐가 거꾸로 매달려 있습니다.

사방으로 날아가는 박쥐 떼 사이로 마스크와 장갑으로 온 몸을 감싼 남성들이 등장합니다.

[현장음]
저기 박쥐 하나 날아온다.

박쥐를 산 채로 잡아 그물 안에 넣은 남성들.

[현장음]
박쥐가 그물 안 찢게 잘 다뤄. 샘플 체취해서 바이러스 분석하자.

우한시 질병통제예방센터의 직원입니다.

중국 샤오보타오 교수 연구팀은, 코로나19의 유전자 구성을 근거로 들며, 이 센터에서 다루던 박쥐가 진원지일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화난 수산시장과 가까이 있고, 처음으로 의사 환자가 확인된 유니온 병원과 인접했단 점도 주목했습니다.

[우한질병통제예방센터 관계자]
“박쥐는 사스, 에볼라 등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배설물에 노출되면 전염위험 때문에 격리될 수 있을 만큼 위험합니다."

그러나 국내 의료진은 가능성이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이재갑 / 한림대 교수 (CBS 김현정의 뉴스쇼)]
"논문 원문을 먼저 읽어보신 분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거의 쓰레기 수준의 논문입니다. 잘못 전달된 내용 아닐까"

샤오 교수가 또다른 진원지로 지목한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는 공식 성명을 내고 반박에 나섰습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음모설 중 하나일 수 있다면서도, 가능성을 열어두고 여러 검토를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채널A 뉴스 권솔입니다.

kwonsol@donga.com

영상편집 :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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